[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허훈, 수비 몰고 다니는 선수”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23: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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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허훈이 수비를 몰고 다니는 효과가 크다. 그런 부분은 중요할 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수다.”

수원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5-72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KT는 14승 5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전반에만 12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라숀 토마스를 전혀 막지 못해 2쿼터 2분 30초를 남기고 21-43, 22점 차이까지 뒤졌다.

KT는 이 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건 뒤 3쿼터를 52-61로 마쳤다. 4쿼터 초반 김동욱의 활약으로 60-64로 따라붙은 KT는 결국 허훈의 동점 3점슛에 이어 21.9초를 남기고 라렌의 결승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전반도, 후반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생겼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전반에는 상대가 너무 잘 했는데 후반에 우리가 수비 등에서 잘 했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22점 차이를) 다 따라잡고 이겨내서 승리한 게 상당히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동철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끼리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왔다는 질문을 받자 “작전시간 때도 그렇고,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고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이런 게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러면서 호흡도 맞춘다”며 “작전시간을 부르면 선수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선수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한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다.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 긍정적이다”고 했다.

서동철 감독은 패색이 짙었던 전반을 마친 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경기를 시작할 때 방심한 건 아니지만, 상대는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로 우리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로 나왔고, 우리 선수들은 공격으로 제압하려고 나간 듯 했다. 전반을 마친 뒤 상대처럼 하자고 했다. 투맨 게임의 수비에서 문제가 있어서 그 틀을 바꿨다.”

캐디 라렌(23점)이 결승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에만 16점을 올린 허훈(18점)이 있었기에 역전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 쪽에서는 사실 득점이 안 나왔다. 물론 결정적인 3점을 넣었다. 아직 밸런스가 100%가 아니다”면서도 “허훈이 수비를 몰고 다니는 효과가 크다. 그런 부분은 중요할 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수다. 우리 몇 가지 옵션 중에서 마지막 선택하는 게 허훈과 김동욱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기회를 본다”고 했다.

3라운드마저 기분좋게 승리했기에 당분간 1위 자리를 고수할 흐름이다.

서동철 감독은 “오늘 (전반) 같은 경기가 또 나올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계속 잘 하고 싶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겠다. 긴장감을 가져야 부상이 안 나온다. 그런 부분을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도,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그 어떤 1승보다 남다르게 느껴진다. 선수들이 이겨냈다는 것, 경기 끝나고 좋아하는 게 남다르고 의미 있다”고 이날 승리에 한 번 더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11일 원주 DB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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