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심주언 “묵묵히 공헌하는 선수 되고파“

안성/손영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23: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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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손영신 인터넷기자]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심주언(191cm, F)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쁨을 만끽했다. 

고려대는 6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중앙대에 74-56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양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템포를 가져가며 점수를 쌓아갔지만, 그 효율은 고려대가 더 높았다. 심주언은 속공 상황에서 자신있게 3점슛을 꽂는 등 12득점(3P 3개)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심주언은 “중앙대가 강팀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 준비한 만큼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압승하게 돼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지만, 부족했던 점 역시 돌아봤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더 점수를 벌릴 수 있었음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차이를) 좁혔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점들 또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날 수비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상황에 따라 변주를 준 것으로 보였는데, 이에 심주언은 ”중앙대가 속공이 워낙 빠른 팀이다 보니, 속공 제지에 가장 큰 신경을 썼다. 초반에 토킹이나 매치가 안 맞아서 이지슛이나 커트인을 많이 내줬다. 몇 번 내주다 보니 정신 차리게 돼서 대응 수비를 잘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심주언은 지난 8강 연세대전에 이어 4강 중앙대전에서도 3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해당 기록을 언급하니, 개수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그였다.

“근데 3점슛을 (몇 개) 넣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하는 건 아니다. 초반은 거의 오픈 찬스였고, 그런 건 넣어줘야 한다”며 말한 심주언이었지만, 적재적소에 터진 그의 외곽슛은 분위기를 이어가기엔 충분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서 슛을 쏴야 한다”라며 체력적인 부침을 뒤로 하고 앞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2019년부터 단판 승부로 진행됐던 챔피언결정전이 올해부터 다시 3전 2선승제로 바뀌었다. 심주언이 대학에 입학한 이래로 빠짐없이 결승에 진출했던 고려대였기에, 바뀐 방식은 선수에게도 새롭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대의 정규리그 순위 역시 익숙하지는 않다. 고려대와 중앙대의 4강전 반대편 대진에 있는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이번 정규리그 순위가 각 2위, 3위로, 4위인 고려대보다 순위가 높다. 고려대는 결승 상대와 관계없이 1차전을 원정에서 시작하게 됐다.

“3차전까지 절대 안 가게 만들 거다. 우리끼리도 방금 경기 끝나자마자 다 같이 얘기했다”고 전한 그는 뒤이어 “아무래도 홈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기쁘지 않냐”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우리가 어웨이 가서 (상대) 기를 죽이고 (홈으로) 돌아와서 좋은 경기력으로 홈에서 마지막 우승을 장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심주언은 결승 상대로 성균관대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성균관대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동국대와 함께 고려대에 2패를 선사한 학교 중 하나다. “리그 개막전이랑 마지막 경기를 성균관대에 다 패배했다. 그때 집중 못 했던 부분을 잘해서 그 한을 풀고 싶다.“

플레이오프 들어 30분 이상 출전하고 있는 심주언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어떻게 보면 프로에 가면 이런 상황이 많을 테니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힘들어도 팀을 위해서 우승하는 데 기여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참고 뛰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에이스는 아니어도 묵묵하게 보이지 않는 공헌을 많이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심주언은 올해 3학년으로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했다.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대학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심주언과 고려대는 성균관대와 경희대 중 승자와 오는 10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손영신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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