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OK저축은행을 아시나요?

아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6 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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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2025년 2월 6일 아산이순신체육관/폭설 뚫고 왔다

OK저축은행 읏샷. 최근 농구에 입문한 팬이라면 낯설게 느껴지는 팀일 것이다. 구리 KDB생명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은 후, WKBL은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선수단을 ‘WKBL 위탁운영 팀’이라는 임시 팀명으로 운영했다.

WKBL 위탁운영 팀에 대한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한 팀이 바로 OK저축은행이다. 정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OK저축은행은 연습체육관, 숙소 등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2018~2019시즌을 4위로 마쳤다. 승률(.371)은 높지 않았지만, 순위 자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끝난 후 선수단을 흡수, 신생 팀으로 창단하며 WKBL의 식구가 된 팀이 부산 BNK썸이다. 어렵게 이어왔던 6구단 체제가 깨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WKBL에 단비를 내려준 팀이었다.

2019~2020시즌 5위, 2020~2021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BNK는 박정은 감독 부임 후 마침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1~2022시즌 4위에 올랐고, 2022~2023시즌은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시즌에 내우외환을 겪어 6위에 머물렀던 BNK는 오프시즌에 절치부심했다. FA시장에 의욕적으로 나서 김소니아, 박혜진을 영입했다. 포지션별 짜임새를 더한 BNK는 기대대로 개막 6연승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이후 1위를 유지했다. 박혜진, 이소희가 이탈하기 전까진 그랬다.

순항하던 BNK는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박혜진과 이소희가 빠져 5라운드 2승에 머물렀고, 그 사이 5라운드 전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에 1위를 넘겨줬다. 6일 우리은행에 패한다면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지는 데다 상대전적 열세도 확정이었다. 실질적 승차는 3경기가 되는 셈이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만 남는다는 걸 감안하면 BNK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배수의 진을 친 BNK는 박혜진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균형을 찾았다. 박혜진(2점 8리바운드 4스틸)은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협력수비 등을 통해 김소니아의 부담을 덜어줬다. 박혜진이 버텨준 덕분에 김소니아도 3쿼터 개시 21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하고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코트를 지킬 수 있었다.

결국 BNK가 웃었다. BNK는 4쿼터 한때 3점 차까지 쫓겼지만, 리바운드 단속을 철저히 한 가운데 김소니아(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와 이이지마 사키(11점 11리바운드 4스틸)의 활약을 묶어 54-49로 승리했다.

이제 BNK와 우리은행의 시즌 전적은 18승 8패, 동률이 됐다. 상대전적 우위는 BNK가 가져왔다. 맞대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점 마진이 +15점이다. BNK는 남은 4경기에서 우리은행만큼만 이겨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OK저축은행이라는 네이밍 스폰서를 거쳐 BNK로 거듭난 그들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김단비(2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예진(11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리바운드 열세(22-36)를 극복하지 못했다. 5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렸던 신인 이민지(1점 1스틸 4실책)도 성장통을 겪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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