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한찬우 인터넷기자] 정준원(36, 193cm)이 커리어하이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정관장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정준원의 마음가짐이 이끈 눈부신 결과다.
안양 정관장 정준원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분 33초 출전,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9위와 10위의 대결. 양 팀 다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중요한 경기였다. 결국 정관장이 94-69로 압도하며 맞대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관장은 이틀 간격으로 치른 원정 경기였음에도 25점 차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공수 양면에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 정준원의 활약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정준원은 승리 소감으로 “그동안 분위기가 좀 어수선했었다. 이후에 (디온테) 버튼과 조니(오브라이언트)가 왔고, 평소에 기회 없던 벤치멤버의 에너지까지 더해지며 팀이 분위기를 탄 느낌을 받았다. 이 경기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정준원은 이날 경기 내내 코트를 누볐다. 정준원은 1쿼터부터 팀의 역전(24-23)을 이끄는 득점을 연결해,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정준원의 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돌파로 득점을 신고한 정준원은 연이어 3점슛을 넣으며 격차(37-28)를 벌렸다. 정준원을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이 펼치는 ‘빠른 농구’와 ‘에너지 넘치는 농구’는 소노를 긴장하게 했다. 소노는 외국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기동력 좋은 국내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냈다. ‘스몰볼 농구’로 정관장에 대처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럼에도 정준원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 54초 전, 정준원은 3점슛을 장식하며 2쿼터에만 10점을 뽑는 활약을 보였다. 덕분에 정관장은 전반을 8점 차(51-43)로 넉넉히 앞서며 끝낼 수 있다. 이는 대승을 향한 발판이 되었다.
팀의 메인 볼핸들러를 맡고 있는 박지훈은 정준원을 특히 칭찬했다. 정준원을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의 트랜지션 공격에 대해 “홍해가 갈라진다”라고 묘사했다. 그만큼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속공 공격을 뜻했다.
이처럼 정준원이 이날 공격에서 보인 활약은 본인의 커리어하이 기록(15점, 고양 캐롯전)에 단 1점 모자란 기록(14점)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정준원은 자신만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수비에 우선 중점을 둔다. (기본적으로) 공격은 잘 생각 안 하고 뛴다. 공격 생각은 많이 안 하고, 그냥 자신 있게 쏘자고 했는데 그게 잘 터졌을 뿐이다.”
이런 태도는 정준원이 이날 33분 넘게 출전하며 중용된 이유였다. 정준원은 4쿼터에 시도한 야투가 0개였지만, 임동섭 등 소노의 포워드를 수비하는 데 전념했다. 공격 시 유연한 스페이싱으로 공격 활로를 만든 것은 덤이었다.
정관장의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정준원은 세 경기 모두 27분 이상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정준원은 “그냥 내가 들어가면 내가 잘하는 거 하고 싶다. 에너지 레벨 올리고, 수비 궂은일만 한다. 득점 같은 건 우연히 찬스가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준원은 정관장의 3연승의 큰 지분을 갖고 있다. 이제 정관장은 더욱 강한 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CC 등과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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