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알린 '17P' 신승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안주하지 않을 것"

고양/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2 2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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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혜진 인터넷기자] 신승민이 긴 침묵을 깨고 승리의 중심에 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195cm, F)은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17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5위/22승 18패)는 88-79로 소노를 꺾고, 백투백 일정을 연승으로 장식했다.

신승민에게 이 날 승리의 의미는 남달랐다. 2월 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10점)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알을 깨고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신승민은 소감을 묻자 "기쁘다. 인터뷰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라며 웃으며 말끝을 흐린 뒤 함께 수훈 선수로 들어온 샘조세프 벨란겔에서 순서를 넘기기도 했다.

한 차례 생각을 정돈한 뒤 신승민은 "소노 선수들이 전반에 컨디션이 좋았기에 우리도 후반에 더 응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덕분에 전반보다는 상대 득점 확률을 낮추고 우리 공격은 정돈시켜 속공도 많이 나갔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그가 언급한 '후반 응집력'과 같은 맥락으로 신승민 역시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전을 벌이던 3쿼터에 가장 돋보였다. 55-62로 끌려가던 시점, 신승민은 야투 4개 중 3개를 집어넣고 7점을 올리며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소노의 득점이 정체되었던 4쿼터에도 신승민은 긴장을 놓지 않고 골밑으로 침투해 앤드류 니콜슨의 패스를 받아 회심의 앤드원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에서 점수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 날 35분 45초를 소화한 신승민은 수비에서도 이정현, 케빈 켐바오 등과 매치업 돼 체력을 전부 쏟아냈다.

같은 연세대 출신이자 절친인 이정현(14점)과의 매치에 관해 그는 "그냥 웃기다. 경기 전에도 만나서 항상 이야기 하지만, 정현이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돼서 서로 안 다 치게 잘 하자고 했다. 유독 매치업이 오늘 많이 됐던 것 같은데, 우리 팀이 승리해서 좀 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가감없이 친분을 드러냈다.

동시에 이정현을 치켜세우기도 한 신승민은 이어 "정현이가 워낙 자타공인 넘버원 가드인 것은 모두 인정한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선수다. 소노와 앞으로도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컨디션이 올라와 있을 이정현을 잘 막아보도록 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심도 내비쳤다.

2일 경기 제외 최근 네 경기 평균 1.3점에 그치며 슬럼프를 겪었던 신승민은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포함해 그간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관해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사람이라면 매년 발전해야하는 것도 알고, 매년 시련이 다가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올 시즌같은 경우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실력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 자신을 찾는데 오래 걸렸던 것 같다. 팬분들도 그렇고 코칭 스탭과 팀 형들까지 운동할 때와 생활할 때 모두 금방 다시 돌아올 거라고 응원해줬다. 그 부분이 오늘 조금이라도 깨어날 수 있게 힘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경기 중에 하는 생각의 경우 신승민은 "(생각을) 하도 많이 해서...(웃음)나한테 도움이 됐던 건 감정은 다 빼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머리를 차갑게 하는거다. 오늘 게임에서도 그랬다. 전에는 감정기복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안 풀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수록 멘탈이 힘들었다. 휴식기에 다 내려놓고 내 자신을 찾는 것에 포커스 두고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강혁 감독 역시 이러한 신승민의 상황을 알았기에 "신승민이 살아나서 좋고, 자신감을 찾고 수비에서도 기여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그의 부활을 반겼다.

오랜 기간 마음 고생을 앓았던 만큼, 신승민은 자신의 활약이 일회성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는 "한 게임 했다고 안주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남은 경기들이 우리팀에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다음 게임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서 다시 밑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연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들려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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