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LG 김종호가 공백기를 딛고 돌아왔다.
창원 LG는 27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78-87로 패했다.
이날 LG는 전반까지 삼성의 화력에 대등하게 맞서다, 후반에 밀리며 아쉽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전반 20분간 LG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는 김종호와 빅맨 박정현.
박정현이 인사이드에서 힘을 냈다면 김종호는 빠른 발과 스피드를 앞세워 삼성의 외곽 수비를 흔들었다.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임했던 김종호는 보조 볼 핸들링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7점 3어시스트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달리 후반 들어선 자신감 있는 슈팅이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다른 방법으로 삼성의 수비를 파훼하고자 했지만 압박에 고전하며 그대로 경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경기 후 만난 김종호는 “연패를 겪은 뒤 직전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 전환을 했다 생각했다. 오늘 경기도 열심히 준비해 이기려 했는데 마지막이 아쉬웠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D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상을 남기고 있는 김종호는 23년 6월 현역으로 군 생활 복무를 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지원도 했었지만 낙방의 아픔을 맛봤고 끝내 현역 입대를 선택, 24년 12월 제대했다.
상무도, 공익 근무도 아니었기에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국방부의 시계를 흘려보냈다. 경기 감각 유지는 물론이고 볼 훈련 역시 굉장히 제약이 따랐던 상황. 김종호가 군대에서 할 수 있는 건 오직 웨이트 훈련밖에 없었다.
김종호는 “1년 반 동안 농구를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훈련은 해 봤자 체력단련장에서의 웨이트 훈련이었다. 트레이너 형들이 운동 스케줄을 짜주셨는데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없었고, 더군다나 경쟁에서 더 밀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김종호에게 닥쳐오기도 했다. 정규리그 붙박이 자원이 아니었기에 이러한 불안감은 어쩌면 당연했을 터.
그러나 김종호는 본인의 상황에서 다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마음을 정리했다고 한다.
김종호는 “밖에서 바라봤을 땐 경기 감각이 아직 괜찮다고 바라볼 수 있었겠지만 개인이 느끼기엔 이전보다 너무 떨어져 있었다. 자신 있게 플레이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나서다 보니 모든 게 부족하다고 느껴졌다”고 상무전을 회상했다.
연이어 김종호는 “불안감과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 물론 있었다. 예전엔 길게 쉬어야 1주일이었는데, 1년 반을 쉬니,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 들었다. 그래도 내 상황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결과는 코트에서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을 덧붙였다.

오랜 시간 코트를 떠났었기에 벤치에서의 주문도 많은 상태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강병현 코치는 쉴 새 없이 김종호를 불러다 보완점을 짚어주는 모습이었다. 김종호도 빠르게 수긍했고 다음 플레이에선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코트에 나섰다.
김종호는 “아무래도 공백이 길다 보니 감독님, 코치님과 소통이 많다. 열심히 하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계신다. 컨디션이 올라와야 내가 잘하는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김종호는 지난 7일 상무와의 복귀전에서 32분을 출전해 23점을 기록하는 등 그간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종호를 앞세웠던 LG는 한때 상무에 20점 차 앞서며 대어 사냥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고, 김종호는 승부처 상황에서 자유투를 모두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3점슛 44.4%(4/9)에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38%의 자유투 성공률(3/8)는 옥에 티였다.
이에 김종호는 “그날 크게 욕심 가지지 않았다. 1년 반 만에 복귀전이었는데 운이 잘 따랐던 것 같다. 자유투 연습을 더 확실히 해서 그러한 부분까지 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종호는 창원 LG 팬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재 팀이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당장 들어가서 팀에 도움은 못 되겠지만 묵묵히 열심히 해서 팀에 필요한 조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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