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무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송창무는 FA시장에서 타 팀의 영입의향서를 기다렸지만, 끝내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결국 송창무는 2일 은퇴선수로 공시됐다.
송창무는 “SK로부터는 FA 협상이 시작하기 2~3일 전 계약 의사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FA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른 선수들처럼 일찍 은퇴를 결정한 게 아니고 끝까지 기다려봤던 거라…. 은퇴하게 됐지만 섭섭한 것보단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송창무는 이어 “(최)준용이는 다른 팀에 먼저 연락이라도 해보라고 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송창무는 2021-2022시즌 개막에 앞서 햄스트링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이 반복돼 좀처럼 1군에서 뛸 수 있는 자리가 생기지 않았다. 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3월 26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경기는 송창무가 선수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송창무는 “처음에는 근육경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햄스트링 파열이었다. 팀이 계속 잘 나가고 있다 보니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다 나았다고 생각해서 D리그에 나갔는데 몇 경기 치르다 보니 반대편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1군에서)1경기라도 뛰어서 다행이지만, 사실 그때도 몸이 안 좋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송창무는 현역 마지막 시즌에 큰 선물을 받았다.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며, 이는 송창무가 데뷔 후 처음 맛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기도 했다. 창원 LG에서 뛰었던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멤버였지만, 당시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송창무는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우승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코트에서 뛰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함께 시즌을 준비한 선수들이 만든 우승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 LG에서 많이 뛰었지만, 그래도 나를 더 빛나게 해준 팀은 SK였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송창무는 “고1 때 체육선생님이 농구를 권유하셨는데 운동에 큰 뜻이 없었다. 이후 태권도도 했었는데 금방 그만뒀다. 3학년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공부로는 미래가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체육선생님께 해보겠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땐 오히려 늦은 것 같으니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해보겠다고 말씀드려서 어렵게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송창무의 말이다.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송창무는 군산고-명지대를 거쳐 ‘황금드래프트’라 불린 200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이후 LG, 서울 삼성, SK, 고양 오리온 등 다양한 팀을 거치며 정규리그 통산 356경기 평균 8분 48초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창무는 “뒤늦게 시작했는데 적지 않은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주위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고마운 분들이 많다. 잘난 선수도 아닌데 오래 뛸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준 분들에게 고맙다. 후회는 없다. 남들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왔다”라고 말했다.
NBA 스타 디켐베 무톰보의 이름에서 착안, ‘송창무톰보’라 불리기도 했다. 송창무는 이에 대해 전하자 “은퇴명단이 실린 게시글에 ‘송창무톰보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라는 댓글이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라도 기억해주는 팬이 있다면 고마운 일 아닌가”라며 웃었다.
송창무는 이어 은퇴 후 계획에 대해 묻자 “일단 정해진 건 없지만, 오늘 지도자 자격증 원서를 넣었다. 당분간 집에서 가족들과 쉬면서 지도자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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