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개인 파울 9개, 매치업 상대는 44점… 그래도 빛난 KCC 정배권

이천/한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17: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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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한찬우 인터넷기자] 정배권(23, 184cm)의 헌신이 팀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KCC 정배권은 24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40분 출전하며 25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상대 빅맨을 막아내고, 공격에선 고감도 슈팅을 뽐냈다. 정배권의 공·수 활약에 힘입은 KCC는 LG에 92-9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정배권은 “지난 LG전에서 큰 점수 차(58-74)로 졌는데 오늘(24일)은 이겨서 좋다. 부상인 선수들이 많았는데 한 발짝 더 뛴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CC는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이날 KCC의 출전 가능 선수는 단 다섯. 모든 선수가 교체 없이 40분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체력적 부담을 안고 경기를 운용해야했다.

설상가상으로 KCC는 팀의 주포 여준형이 빠진 상황. 팀 내 포워드와 가드 자원이 힘을 합쳐 LG의 빅맨 박정현(28, 202cm)을 막아야 했다. 박정현은 D리그 득점 2위(22.9점)에 올라있을 정도로 LG 공격의 축이었다.

이런 악재 속에서 정배권이 박정현 수비에 나섰다. 경기 전 KCC 코치가 정배권에게 조언한 것은 “박졍현을 다부지게 수비해 봐라”였다. 신장 차이를 감안하고 박스아웃이나 밀착마크를 통해 상대 빅맨을 성가시게 하라는 것이 코치의 주문이었다.

경기 시작 후 LG는 역시 박정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정현은 사이즈 우위를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야투 시도를 늘렸다. 시즌 평균 야투 시도는 14.4개였으나 이날 시도한 야투는 21개였다.

정배권, 이찬영 등 KCC 선수들은 박정현을 제어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정배권은 박정현의 야투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개인 파울을 9개 범했다. KBL D리그 규칙상 한 팀에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가 5명만 남은 상태에서 일반 파울을 범하면 팀에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부과된다. 그리고 선수는 새로운 5개의 개인 파울이 부여된다.

정배권이 이날 총 9개의 파울을 범한 이유다. 이러한 악조건이었지만, 코치가 그에게 주문한 바를 충분히 달성했다. 신장 차이, 체력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배권은 박정현을 시종일관 견제하며 수비에서의 제 몫을 다했다.

정배권은 “수비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또 자신 있게 한 부분을 코치님이 칭찬해 주셨다”며 웃었다.

KCC가 수비에서 헌신과 투지를 보였다면, 공격에선 속도를 높여 속공과 스페이싱에 의한 득점을 추구했다. 빅맨을 막아낸 정배권은 공격에선 스페이싱을 꾀하며 특급 슈터로 변했다.

정배권은 이날 자신의 공격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우선 개인기에 장점이 있다기보다는 볼 없는 움직임, 슛에 강점이 있다. 그것 때문에 팀원들이 조금 더 나를 찾아줬던 것 같다.” 팀원들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정배권은 야투 14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켰다. 25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제 KCC는 올 시즌 KBL D리그를 단 한 경기 남겨두고 있다.

정배권은 “오늘처럼 한 발짝 더 뛰고 더 찐득하게 경기하려고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KCC는 3월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사진=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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