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안 사리는 홍경기, “기적을 만들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17: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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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대구에서 일을 내고 4차전까지 가서 기적을 만들고 싶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4일 홈 코트인 대구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오리온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4월 1일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15년 만에 대구에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다.

가스공사는 차바위에 이어 두경민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앤드류 니콜슨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에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잃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홍경기가 분전 중이다. 홍경기는 2경기 평균 22분 1초 출전해 10.5점 3점슛 성공률 57.5%(4/7)를 기록 중이다. 가스공사 선수 중 두 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건 김낙현과 홍경기 두 명뿐이다.

홍경기는 14일 오전 대구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똑같이 준비를 했다. 전술 부분은 1,2차전에서 안 되었던 부분을 보완했다. 수비는 우리가 원래 하던 대로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자고 했다. 그런 부분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며 “리바운드 열세는 우리 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서 한 발 더 움직이고, 몸 싸움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공격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그 부분도 우리가 잘 알기에 3차전은 다르게 할 수 있다”고 어떻게 3차전을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홍경기는 차바위와 두경민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자 “우리 주축 선수들이 다쳐서 빠진 건 마음이 안 좋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계속 해야 하기에 처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모든 분들께서 아시듯이 단기전인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우리가 그 분위기마저 지고 들어간다면 승산이 없기에 분위기에서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홍경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출전시간도, 득점도 가장 많다.

홍경기는 “아직 많이 부족한데 우리 팬들께서 좋게 생각하시는 게 투지와 적극적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거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건 제 몸이 성치 않을 때까지 잘 할 수 있다. 플레이에서는 슛감이 좋아서 슛이 들어가니까 제 플레이가 나온다”며 “슛 감을 유지하려고 준비하고, 수비에서는 전성현을 막는데 중점을 둔다. 1차전에서는 (전성현을) 나름 잘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2차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3차전에서는 워낙 출중한 슈터라서 어쩔 수 없이 주는 부분이 있을 거다. 사실 (전성현이) 슛을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한다(웃음). 안 들어가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최대한 성현이를 괴롭히려고 한다”고 했다.

어느 누구보다 악착같이 뛰어다니는 홍경기는 “어릴 때부터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출전시간이 적었다.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게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뛴다. 그렇게 뛰어야 감독님,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실 거다. 1분을 뛰든 5분을 뛰든 그건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거다”며 “감독님, 코치님, 구단주님, 사무국 직원들, 인천과 대구 팬들 모두 그렇게 해야 저를 좋아해주신다. 제가 당연히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열심히 뛰면서 여유와 노련함을 가져야 한다. 그럼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 때 성장해 있을 거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3차전을 이겨야 15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한 경기라도 더 할 수 있다.

홍경기는 “대구에서 오리온이 있을 때부터 따지면 15년 만에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걸로 안다. 우리도 3차전에서 끝내고 싶지 않다”며 “전력상 좋지 않다. 어쨌든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악착같이 뛰어다녀야 한다. 1,2차전에서 그런 부분에서 KGC인삼공사에게 뒤쳐졌다. 3차전부터 우리의 색깔을 찾아서 KGC인삼공사보다 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일을 내고 4차전까지 가서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3차전에서 반격의 승리를 바랐다.

가스공사와 KGC인삼공사의 3차전은 14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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