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오리온이 버리고 떠난 대구에 농구의 불을 다시 지폈다. 의지는 높았지만, 훈련 환경은 좋지 않았다. 대구체육관이 오랜 시간 방치되어 프로농구를 치르기에는 아쉬웠다.
대구시는 급하게 2021~2022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보수공사를 했다. 앞으로 오랜 시간 많은 팬들과 함께 하기에는 부족한 임시방편이었다.
신축 체육관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한 대구시와 가스공사는 신축 체육관 건립 주체를 놓고 의견 대립을 했다. 연고지 협약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의 전제 조건으로 가스공사가 체육관을 짓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 체육관을 소유하기 어렵기에 가스공사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다.
어쩌면 아무런 보수공사 없이 2022~2023시즌을 또 치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24억 원 가량 예산을 확보해 보수공사를 진행한다.
우선 나라장터에 긴급이란 단어를 달고 대구체육관 보수공사 입찰 공고가 나왔다. 입찰 공고문에 나와 있는 공사 내용은 방수공사, 내외부 미장공사, 외부 창호공사, 온수기, 환풍기 및 위생기구 설치 등이다. 건축물과 관련된 내용이다.
온수기와 환풍기, 위생기구 설치 등은 대구체육관 외부 네 곳에 부속실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네 곳 중 한 곳은 가스공사가 클럽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에도 비가 오면 물이 코트로 떨어져 방수공사를 했는데 이번에도 방수공사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시즌 중에는 비나 눈이 왔을 때 물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또 물이 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대구체육관 내외부가 낡아서 도색을 새로 하고, 창호까지 교체한다.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10억 원이다.
요즘은 암전 상태에서 선수 소개를 하고, 치어리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체육관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가스공사도 팬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이벤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KBL의 대회운영요강에 따라 꼭 갖춰져야 하는 전광판도 가스공사가 대여해서 사용했다.
대구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두 가지는 현재 구매와 교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광판은 계약 단계이며, LED 조명은 입찰 공고를 하기 이전 단계로 보인다. 전광판 구매 비용은 약 8억 원, LED 조명은 전기 관련 공사에 포함되어 4억 원 가량이라고 한다.
2022~2023시즌 개막일은 10월 15일이다. 대구시에서는 늦어도 9월 말까지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를 끝내려고 한다.
다만, 지난해 샌딩 작업만 했던 코트 전체를 교체하려고 했었는데 이번 보수 공사 목록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가스공사 측에서는 이 부분을 아쉬워하고 있다.
중요한 건 대구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를 한다.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관계 개선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