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꽁꽁 + 4쿼터 10점’ 김단비 대신 해결사로 나선 이명관

아산/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2 1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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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이명관(29, 173cm)이 김단비를 대신해 해결사로 나섰다.

아산 우리은행 이명관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7점은 개인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이명관과 더불어 김단비(1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힘을 낸 우리은행은 58-52로 승리했다.

이명관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 승리를 예측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그 전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미디어데이에 가보니 우리 팀 승리 예측이 KB스타즈를 더 자극한 것 같고, 우리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 팀에 큰 무대를 경험해본 선수가 많지 않아서 기회가 오면 내가 더 주도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이슬 언니 득점을 최대한 막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뛰었는데 잘 되어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명관의 플레이에서 가장 돋보인 건 수비다. KB스타즈 에이스 강이슬을 경기 내내 악착 같이 따라다녔다. 이명관의 수비에 막힌 강이슬은 3점슛 7개를 던져 1개 밖에 넣지 못하는 등 8점에 묶었다.

“언니가 뭘 잘하는지 습관을 파악하려 했다. 스크린이 조금만 걸려도 원 스텝을 잡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 이런 점을 유심히 봤다. 내 다리가 버텨줄 때까지 뛰었던 것 같다. 사실 나 혼자 잘 막은 게 아니다. 계속 언니가 스크린을 받으니까 내가 한번씩 놓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가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잘 막을 수 있었다.” 이명관의 말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명관은 빛났다. 특히 KB스타즈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경기 막판에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무득점에 묶였지만 이명관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이명관은 “오늘(2일) (김)단비 언니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가짐을 먹으니 집중도 잘 되는 것 같더라. 원래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데 막판에 ‘자유투 못 넣으면 역적이다’라는 생각으로 나를 다독였다. 무조건 넣어야 된다고 일부러 부담을 주면서 집중했다”며 웃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김단비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날은 김단비와 더불어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분산해주며 귀중한 1차전을 잡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명관을 힘을 내준다면 좀 더 쉽게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다.

이명관은 “1차전 이겼다고 2, 3차전을 내리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 열심히 한 것처럼 모레(4일) 2차전에도 모두가 리바운드, 궂은일부터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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