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201cm, C)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창원 LG가 팀 훈련을 막 시작했을 때는 김준일은 따로 훈련하는 편이었다. 아킬레스건을 다쳤던 김준일은 조심스럽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9일 훈련에서는 달랐다. 김준일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뛰고 땀을 흘렸다. 잠깐씩 휴식을 취할 때도 있었지만, 팀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준일의 복귀 시기를 11~12월 즈음으로 예상했던 조상현 LG 감독은 20분 가량 출전 가능한 몸 상태로 끌어올린다면 복귀 시점을 앞당길 여지를 남겼다. 김준일의 몸 상태가 그만큼 예상보다 좋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준일은 “많이 좋아지고,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농구를 안 하고 있는 걸로 좀 숨겨 달라”고 웃으며 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준일은 개막전부터 뛰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복귀 준비를 더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김준일은 재활 과정부터 어떻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저도 (개막전부터) 뛰고 싶은데 기사로는 내지 말아달라. 몰래 뛰겠다(웃음). 저도 (무릎을 다쳤던) 최준용의 재활을 담당하신 강성우 박사님께 지난 2월부터 계속 재활을 받았고, 좋은 말씀을 듣고, 좋은 훈련을 했다. (지난해) 트레이드가 되어 (LG에) 왔고, FA를 앞둔 시즌이라서 부담감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FA를 앞두면 FA로이드라며 몸도 안 아프다고 하는데 저는 아픈 곳이 더 있었다(웃음). 이래저래 하는 찰나에 다쳤다.
다친 당시에는 좌절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이걸 기회로 삼아서 LG라는 팀에 더 융화되고, 밖에서 LG 농구를 보며 더 준비를 했다. 강성우 박사님께서 재활을 열심히 잘 시켜주셨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예전에는 수술부터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큰 부상이 아니다. 김진수 교수님도 제가 다친 부위가 아킬레스건이 아니라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연결 부위가 끊어진 거라고 하셨다. 수술도 30~40분 만에 끝나고 생각보다 잘 되었다.
경과도 2월 수술 후 한 달에 한 번씩 갔을 때도 다른 아킬레스건을 다친 선수들은 붓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물이 차는 여러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경우도 없었다. 붓지도 않고, 통증도 없었다. 몸 상태도 좋았다. 강성우 박사님께서도 부상을 이겨내려면 몸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2월부터 늘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네가 걸을 수 있으면 많이 걷고, 재활 훈련, 근력 훈련을 할 때 겁내지 말고 부딪혀야 하고, 어떤 동작에서 아프다면 쉬거나 치료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하셨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또 다른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다. 왜 그럴까 생각을 했을 때 다친 부위를 보호하려고 다른 부위를 사용하다가 다친 거라고 여겼다. 저는 다쳤던 동작이 돌파 과정에서 치고 나갈 때였다. 훈련을 시작한지 3~4주 되었는데 그런 두려움은 없다. 농구를 안 하고 재활만 했었기에 다른 곳에서 근육통이 조금씩 온다. (27일까지였던) 휴가 때도 강성우 박사님께 다녀왔다. (보통 크게 다치면) 부상 트라우마가 있는데 다시 다치면 어떡하지 하는 트라우마는 아예 없다.
어깨가 빠졌을 때나 발목이 돌아갔을 때 제일 걱정했던 게 복귀할 때 근력이 빠져서 무릎이 다시 아프면 어떻게 하나라며 어깨나 발목보다 무릎 걱정뿐이었다.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쳤을 때도 왼쪽 무릎이 아프니까 어떻게 하지 했었다. 강성우 박사님께서 안장 다리로 걸어서 (무릎에) 스트레스가 간다며 걷는 동작을 교정해주셨다. 3월과 4월에는 그런 교정에 집중했었다. 지금 복귀 후에도 무릎이 아프다는 말은 안 한다. 그 정도로 무릎 컨디션이 좋고, 아예 아프지 않다.
아킬레스건도 수술 했던 사람들의 말처럼 더 단단하게 돌아올 거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이종현을 재활하며 한 번 만났는데 2년 전 수술 후 아무렇지 않다고 했다. 그 말이 체감이 된다. 제 목표는 개막전(부터 뛰는 것)이지만, 2시간 훈련을 다 소화할 근력이 안 되어서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시기에 훈련을 조절한다. 지금은 개막전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준일은 “어느 감독님이나 수비와 공격을 지향하는 방식이 있다. 조상현 감독님만의 수비와 공격에 잘 적응하고 있다. 훈련할 때 전날 연습경기 영상에서 안 된 부분을 보고 보완해 나간다. 잘 된 건 또 칭찬을 해주신다”며 “고참 선수들은 어떤 걸 원하는지 아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렇게 해라고 해도 세밀하게 알려주지 않으면 잘 모른다. 감독님께서 이런 선수들을 위해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코치님들도 도와주셔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힘을 써 주신다. 고참 선수들은 고참 선수들에게 맡기고,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시며 가르치신다”고 조상현 감독의 훈련 스타일을 들려줬다.
오랜만에 농구공을 가지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분이 궁금했다.
김준일은 “정효근도 비슷한 말을 한 거 같은데 저도 그리웠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훈련만 했는데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이) 많이 그리웠다. 후배들도 새벽이나 야간훈련을 할 때 도와준다. 이천에서는 윤원상이 새벽훈련을 도와줬다. 야간에도 이승우, 김종호, 김한영 등이 슛을 좀 더 던지라고 했다. 경기 감각을 찾도록 1대1도, 2대2도 해줬다”며 “농구 동작에서 사용하는 근육이 따로 있어서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훈련이 많이 힘들 텐데도 후배들이 저를 도와주고, 트레이너 형들 모두 물심양면으로 치료를 많이 해주신다. 저를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개막전부터 뛸 수 있도록, 저도 안 아픈 선수처럼 훈련을 성실하게, 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차근차근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김준일이 2022~2023시즌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LG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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