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은 2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2-87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최다 타이인 4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평균 65.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있었지만, 유도훈 감독은 KT의 수비력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표했다. “최소 실점 5위(74.5실점)에 있을 팀이 아니다. SK(64-104)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2위 정도 될 것이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실제 서울 SK와의 경기를 제외한 KT의 기록은 평균 70.3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더불어 “우리가 골밑수비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공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관건이다. 오늘(26일) 경기에서는 최근 안 터졌던 선수들이 해줬으면 하는데…(웃음)”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유도훈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신스틸러는 김경원이었다. 선발 투입된 김종규와 교체되며 코트를 밟은 김경원은 팀 내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줬다. 스크린 이후 한발 빠른 위치 선점을 통해 손쉬운 골밑득점을 연달아 만드는가 하면, 하윤기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했다.
3쿼터 중반 브라이스 워싱턴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만든 백도어컷도 김경원이 순간적인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경원은 15분 43초만 뛰고도 10점(야투 5/7)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깜짝 활약했다. 올 시즌 첫 두 자리 득점일 뿐만 아니라 앞서 치른 7경기에서 기록한 총 득점(5점)보다 2배 많은 기록이었다.

한승희(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역시 제 몫을 했다. 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의도적으로 미스매치를 공략한 문정현에게 밀려 경기 개시 5분 만에 2파울을 범하며 물러났다. 아반도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진가를 발휘한 선수가 한승희였다.
한승희는 3쿼터 중반 과감한 돌파로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가 하면, 골밑에서 부지런히 몸싸움하며 외국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4쿼터 종료 직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탭패스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득점을 도왔고, 이어 귀중한 중거리슛까지 터뜨리며 22일 KCC전(4점) 부진을 만회했다.
물론 최고의 수훈선수를 꼽으라면 승부처를 지배한 변준형(20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이었지만, 변준형이 쇼타임을 발휘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든 게 벤치멤버들이었다. 데릭 윌리엄스(22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게 많은 득점을 내줘 벤치 득점에서 밀렸지만 김경원, 한승희, 박정웅이 합작한 25점은 정관장이 공동 1위를 확보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데에 대단히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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