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로빈슨, 설린저·니콜슨 이어 KBL평정할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1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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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삼성의 새 외국선수 로빈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서울 삼성은 왼발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아이제아 힉스를 대신해 토마스 로빈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외국선수 자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로빈슨은 삼성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였다. 당초 KBL 경력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전 LG)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상민 감독은 경력자 대신 새 얼굴을 선택했다. 힉스의 이탈과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암담한 상황에서 로빈슨은 삼성의 구세주가 되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08cm의 로빈슨은 2012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바 있다. 앤써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와 드래프트 동기이며, 지난 시즌 KGC에서 맹활약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21순위)와 올 시즌 가스공사의 핵심 득점원으로 활약 중인 앤드류 니콜슨(19순위)과도 같은 드래프트 출신이다. 현재 NBA 최고 가드로 자리매김 한 릴라드(6순위)보다는 한 단계 더 높은 순번에 뽑혔다. 그 정도로 로빈슨의 재능과 잠재력은 높게 평가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로빈슨은 재능을 꽃 피우지 못했다. 데뷔 시즌 적응에 실패하며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그는 이후 포틀랜드,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레이커스에서 뛰다가 2016-2017시즌 이후부터는 NBA 경력이 단절됐다. 러시아, 중국, 터키,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리그를 전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푸에르토리코 리그(BSN)에서 37경기를 출전해 평균 17.4점 9.9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로빈슨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다. 2대2 공격시 움직임이 민첩하며 골밑에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코트를 누비며 페인트존에서 전투적인 공격을 펼친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골밑에서 높은 전투력을 발휘하는 지난 시즌 평균 9.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처럼 로빈슨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빅맨이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로빈슨은 퍼리미터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NBA에서 뛸 당시 그는 3점슛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201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NBA에 입성한 자힐 오카포가 떠오르는, 전형적인 올드스쿨 빅맨. 빅맨이 3점슛을 던지는 최근 트렌드 속에서 당연히 활용 가치가 높을 수 없었다.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5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음에도 NBA 무대에서 저니맨이 된 이유였다.  

고교당시 로빈슨은 앤써니 데이비스와 함께 전미 최고 빅맨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명문 캔자스대 출신의 그는 2011-2012시즌 NCAA에서 평균 17.7점 11.9리바운드를 기록, 캔자스대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팀을 토너먼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로빈슨은 오하이오주립대의 에이스 설린저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는데, 파이널 포 4강전에서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설린저의 오하이오주립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설린저는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활약한 바 있는 제프 위디에게 수 차례 블록슛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며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로빈슨은 고교시절 자신의 라이벌 설린저가 휩쓸고 간 KBL 무대를 밟게 됐다. NBA 드래프트 동기인 니콜슨과의 맞대결도 기대가 되는 부분. 니콜슨은 평균 24.5점 10.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을 평정하고 있다.

과연 그는 드래프트 동기 설린저와 니콜슨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입국해 2주 자가격리 중인 로빈슨은 오는 12월 중순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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