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75-7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꺾은데 이어 개최국 일본까지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박수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장 강이슬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강이슬은 “실감이 났다가 안 났다가 한다. 그래도 어제(26일)부터 계속 기분은 좋다. 이렇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으니 실감이 난다.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 했지만 4쿼터 일본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그 결과 종료 14초를 남기고 72-70으로 쫓겼다.
일본은 파울 작전을 실행했고, 강이슬은 자유투 라인 앞에 섰다. 떨릴 법 했던 상황이었지만 자유투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덕분에 대표팀은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강이슬은 “떨리거나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후반에 슛 감이 좋았는데 내가 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던지는 슛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금메달은 대표팀에게 의미가 더욱 크다. 박지수, 박지현 없이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 주장 강이슬을 비롯해 11명의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었고, 12인 엔트리도 채우지 못했다. 중국, 일본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열세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럴수록 선수들끼리 더 뭉쳐서 팀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랬다. 그 마음이 코트에서 잘 드러났던 것 같다.” 강이슬의 말이다.
강이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금메달로 아시안게임 금, 은, 동을 모두 수집하게 됐다. 여자농구 아시안게임 금, 은, 동은 전주원, 정선민, 이미선 등이 있다.
강이슬은 “아시안게임 전부터 금메달, 동메달이 있으니 제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한테도 장난 식으로 말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컬렉션을 완성하니까 더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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