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22-2023시즌 국내선수 등록을 마감했다. 서울 SK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김선형(8억원)이 연봉킹에 오른 가운데 창원 LG 한상혁(4000만원->1억 2000만원)은 200%가 인상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김준일의 보수다. 지난 시즌 보수 2억 8000만원(연봉 2억 2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이었던 김준일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단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올 시즌 그의 보수는 2억 1000만원(연봉 1억 4700만원, 인센티브 6300만원)으로 삭감됐고, 보수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그가 예비 FA(자유계약선수)라는 것이다. 과거 KBL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김준일 정도의 대어급 예비 FA는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해도 보수 순위 30위 안에 들도록 보수를 책정했다. FA 때 해당 선수가 이적할 시 보상선수와 전 시즌 보수의 50% 또는 전 시즌 보수의 200%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보수 30위는 양희종(KGC)과 박지훈(가스공사)으로 2억 2000만원을 받는다. 김준일은 1000만원 차이로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KBL 규정상 보수 31위에서 40위까지는 전년도 보수의 100%를 보상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만약, 내년 FA에서 타 팀이 김준일을 영입한다면 LG에 보상금 2억 1000만원만 넘겨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000만원 차이로 김준일이 보수 30위 밖으로 밀려난 이유는 무엇일까. LG는 예비 FA 프리미엄 보다 구단 기준에 의한 평가를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평가에 의해서 보수 협상을 진행한다. 김준일이 1000만원 차이로 보수 30위에서 밀려나서 어떤 의도나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다. 선수와 합의를 했다거나 구단에서 가치를 낮게 평가한 건 절대 아니다. 사실 더 삭감할 수도 있었는데 구단에서 선수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해서 금액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30위 내에 포함시키려는 의도였다면 보수를 동결했으면 된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기준점이 되면 안 된다. 구단에서도 예비 FA라고 해서 모든 선수들의 보수를 대폭 인상시켜 줄 순 없다. 특정 선수만 배려해준다면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구단의 기준을 갖고 선수를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일 입장에서는 보수 3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 내년 FA 협상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단, 그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딛고 얼마나 좋은 기량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김준일은 FA 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올 시즌이 종료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