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16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동국대를 86-77로 꺾고 1승 2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4위로 마무리했음에도 고려대, 연세대와 한 조에 속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평균 37분 32초 출전해 18.7점 6.0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스틸 3점슛 성공률 41.2%(7/17)를 기록한 문가온(190cm, G/F)은 자신의 가치를 좀 더 올렸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인 문가온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더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4학년인 문가온은 동국대에게 승리한 뒤 “오늘(16일) 경기를 이겼지만, 처음 두 경기(고려대, 연세대)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 경기인데 졌다. 대학 마지막 MBC배였는데 예선 탈락해서 정말 아쉽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조 편성만 잘 나왔다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가능한 전력이다. 이런 조 편성을 만든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자책하며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문가온은 “처음에 조 편성 이야기를 들었을 때 MBC배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이게 맞나 싶었다”며 “운동을 하면서 어차피 MBC배에서 우승을 하려면 한 번씩 붙어야 하는 팀들이니까 처음부터 준비를 잘 해서 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고 했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문가온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양형석 감독은 “그만큼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문가온은 “준비를 잘 했고, 동료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개인 기록이 올라왔는데 팀이 이기지 못했다. 팀 성적이 나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다.
박인웅이 마지막 동국대와 경기에서 25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3점슛 18개 중 1개만 성공하는 등 부진했다.
문가온은 “원래 잘 했고, 코트 안에서 평정심이 있었는데 볼도 미끄럽고, 슛도 잘 안 들어가서인지 급한 면도 있었다”며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도 많이 한 뒤 오늘(16일) 경기에서는 잘 풀려서 다행이다”고 박인웅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문가온은 “9월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와 맞붙는다. 대학리그에서 단국대에게 졌다. 그 경기를 다시 돌려보면서 준비를 하고, 이기면 고려대를 만나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중앙대가 다시 고려대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문가온은 “최대한,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우리를 껄끄러운 상대라고 여기게 만들겠다. 고려대 주득점원이 무빈이다. 골밑에서 두원이가 잘 해주고 있다. 무빈이와 두원이 수비를 잘 준비한다면 이길 수 있다”며 “대학리그 때는 두원이가 파울 트러블도 있어서 많이 뛰지 않았다. 이번에는 너무 잘 했다. 두원이 수비 방법을 준비하고 나와야 한다. 대학리그와 MBC배에서 달랐다”고 이두원을 경계했다.
중앙대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고려대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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