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찬혁(186cm, G)이 고민 끝에 1년 일찍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고찬혁은 1,2학년 때 출전한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7.0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도 23.9%(11/46)로 좋지 않았다.
2021년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균 22.3점 5.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0.8%(4/13)로 끌어올렸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30분 이상 출전시간이 안정되자 20점 이상 꾸준하게 올리며 평균 21.2점 4.8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31.9%(23/72)였다.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은 슈터임에도 20점 가량 꼬박꼬박 올릴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 뛰어난 속공 가담과 정확한 점퍼 덕분이다.
올해 MBC배에서도 평균 21.5점 4.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해 꾸준함을 이어나갔다.
고찬혁은 8일 전화통화에서 1년 일찍 드래프트 참가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동기들, 연고대에 있는 선수들보다 제 평가가 떨어진다. 1년 일찍 프로에 가서 더 빨리 적응을 한다면 멀리 봤을 때 나중을 위해 도움이 될 거다”며 “올해나 내년 드래프트를 생각해봤을 때 큰 차이가 없다면 올해 참가하는 게 낫다”고 답했다.

고찬혁은 “그 친구들이 나올지 안 나올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들과 상관없이 나가는 걸로 마음을 먹었다”며 “제 평가는 1라운드에는 뽑힌다고 들었다. 1라운드 안에서 생각했을 때 로터리픽에 뽑히지 못하더라도 5~7순위에 가고 싶다. 소문대로 선수들이 다 나오면 현실상 로터리픽은 힘들다고 본다”고 자신의 지명 예상 순위를 1라운드 중반으로 바라봤다.
홍대부고 시절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로 활약한 고찬혁은 경희대 입학 후 새롭게 기량을 다지며 대학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고찬혁은 “(경희대에 입학한 뒤) 정말 많이 기량이 늘었다. 저학년 때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힘들었지만, 경기를 못 뛰며 배운 것도 있고, 훈련을 많이 해서 수비와 기본기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고찬혁이 슈터임에도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건 슈팅 자세를 교정했기 때문이다. 좀 더 빠르고, 간결하게, 하체를 이용하면서 슛을 던지는 자세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고찬혁은 “계속 더 빨라져야 한다.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슛 폼이 더 빨라야 하고, 간결해야 한다고 느꼈다. 힘이 붙고 프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더 좋게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며 “포지션이 슈터 겸 2번(슈팅가드)까지 가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2번 중 최고의 자리로 올라가고 싶고, 슛 하나는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현재 KBL에서 최고 슈터로 인정받는 선수는 전성현(데이원)이다.
전상현은 “만약 (전성현과) 비교가 된다면 영광일 거다. 전성현 선수를 보면 슛터치와 슛 폼이 간결하고, 무빙슛을 던질 때도 밸런스가 안 흔들린다. 그걸 배운다”며 “저는 아직 힘도 부족하고, 느려서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고찬혁은 “2번을 바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뛴다면 속공이나 슛, 수비를 잘 해줘야 한다”며 “배우는 건 점점 배워야 하지만, 1년 동안 프로에서 적응을 하고 싶다. 1년 먼저 적응하면 나중에 동기들보다 더 나을 거 같다”고 했다.
프로에서 경쟁 상대는 위로 10년, 아래로 10년이라고 한다. 고찬혁은 동기들과 비교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고찬혁은 “위의 형들, 아래의 후배들과 10년씩 비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제 동기들을 먼저 잡아먹고, 그 다음 위의 선수들, 그 다음 어린 선수들을 잡아먹으려고 한다”며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 편하다. 그래서 동기들과 경쟁에서 앞선 뒤 위의 형들을 잡아먹는 걸 생각한다”고 했다.

고찬혁은 “동국대와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올해 연세대에게 두 번 모두 졌다. 연세대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동국대부터 이겨야 하지만. 연세대를 이겨서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연세대와 4강에서 맞붙기를 원했다.
고찬혁은 연세대와 MBC배 준결승에서 10점에 그쳤다. 3점슛도 10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24점을 올린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고찬혁은 “연세대가 높이도 좋고, 조직력도 좋다. 제에게 도움 수비가 강하게 왔다. 다른 선수를 버리고 그렇게까지 도움수비가 올 지 몰랐다. 3~4명이 돌아가며 수비했다”며 “슛이 들어가지도 않아서 경기가 말렸다. 다시 연세대를 만난다면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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