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55.4초 전 9점 차 뒤집은 기적 같은 드라마 재구성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5 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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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KBL 역사에서 회자될 드라마 같은 승부가 나왔다. 마지막 과정을 되짚어보자

창원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린 끝에 기적처럼 승부를 뒤집어 84-81로 이겼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모비스와 27승 16패로 공동 2위였다.

상대전적은 1승 3패로 열세였기에 무조건 이겨야만 했다. 만약 진다면 상대전적 열세 확정이기에 1.5경기 뒤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부터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6-56, 동점이었다.

4쿼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먼저 연속 8점을 올리자 LG도 곧바로 연속 8득점하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LG는 이우석에게 돌파로 연장 첫 실점을 했다. 칼 타마요의 점퍼로 득점한 뒤 이우석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게이지 프림에게 점퍼까지 내줘 72-76으로 뒤진 LG는 한호빈에게 3점슛과 컷인까지 허용해 72-81로 끌려갔다.

이날 9점 차이로 벌어진 건 처음이었다. 남은 시간은 55.4초였기에 LG가 사실상 패한 분위기였다.

LG는 이 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양준석의 패스를 받은 유기상이 아셈 마레이의 스크린 덕분에 공간이 생기자 3점슛을 성공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작전시간을 부른 뒤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방법과 공격을 지시한 뒤 3점슛을 주지 않는 수비를 주문했다.

타마요가 첫 패스를 받은 이대헌에게 파울을 했다. 팀 파울이었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대헌이 모두 놓쳤다. LG는 유기상의 3점슛 성공 후 1.6초 만에 공격권을 되찾았다.

타마요는 마레이의 패스를 받자마자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3점슛을 던졌다.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28.9초를 남기고 78-81로 따라붙었다.

타마요의 3점슛이 성공한 뒤 농구공이 마레이의 발을 맞고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심판이 농구공을 현대모비스에게 전달했다.

현대모비스는 5초 바이얼레이션으로 실책을 했다. 공을 받은 뒤 심판 휘슬까지 시간을 3차례 측정했을 때 처음에는 5.54초, 최소 시간은 5.4초였다.

유기상이 3점슛 라인을 밟은 2점슛과 3점슛을 모두 실패한 뒤 이우석과 타마요의 경합 끝에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비디오 판독 결과 현대모비스의 공격권이었다.

남은 시간은 16.9초. 현대모비스는 또 한 번 더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역시 시간을 3번 측정하면 첫 번째는 5.36초, 최소 시간은 5.3초였다.

양준석의 인바운드 패스는 타마요와 유기상을 거쳐 정인덕에게 전달되었고, 정인덕은 곧바로 3점슛을 던져 림에 꽂았다. LG는 10.8초를 남기고 81-81로 동점을 만들었다.

누구나 2차 연장 또는 LG의 패배 두 가지만 떠올릴 때 반전이 일어났다. 현대모비스가 또 한 번 더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5초를 남기고 스틸에 성공한 마레이는 드리블을 치고 하프라인을 넘어선 뒤 하프라인과 3점슛 라인 중간 즈음에서 약 2초를 남기고 3점슛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린 볼은 백보드와 림 앞쪽을 맞은 뒤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렸다.

그 누구도 예측 못한 경기 마무리였다.

조상현 LG 감독의 정규리그 통산 100승까지 달성되어 기쁨 두 배의 승리였다.

조상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 고맙다는 말 밖에 없다. 오늘(14일) 하루만큼은 선수들과 행복을 즐기고 싶다. 이런 멋진 경기를 선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4쿼터 집중력 등 중간중간 힘들었는데 수비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주는 게 LG의 힘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는 게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마레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항에서 부담없이 던져서 들어갈 수 있었다”며 “2~3초 즈음 남았을 때 타마요가 패스를 달라고 했는데 개의치 않고 던져서 잘 되었다”고 버저비터를 성공한 상황을 떠올렸다.

◆ 연장 막판 경기 상황
1분 12초 한호빈 3점슛 / 72-79
1분 7초 마레이 자유투 2개 실패 / 72-79
55.4초 한호빈 컷인 / 72-81
47.0초 유기상 3점슛 / 75-81
45.4초 타마요 파울로 이대헌 자유투 2개 실패 / 75-81
28.9초 타마요 뱅크 3점슛 / 78-81
28.9초 5초 바이얼레이션(공 받은 뒤 시간 5.53초)
16.9초 유기상 3점슛 2개 실패 후 터치아웃 비디오 판독(현대모비스 공격)
16.9초 5초 바이얼레이션(공 받은 뒤 시간 5.36초)
10.8초 정인덕 3점슛 / 81-81
5.0초 이우석 드리블 중 실책(마레이 스틸)
0.0초 2초 남기고 던진 마레이 3점슛 / 84-81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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