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노리는 이재민과 전기현, 상산전자고 골밑 지키미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1 07: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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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산전자고 전기현과 이재민(사진 오른쪽)
[점프볼=이재범 기자] 상산전자고가 주말리그에서 아쉬움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이재민(199cm)과 전기현(197cm)이 있다.

상산전자고는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에서 4전승을 거뒀다. 그 이전까지 주말리그 전적 3승 18패로 약체였지만,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올해 주말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는 듯 했다. 청주 신흥고와 충주고와 맞대결에서 93-89, 100-61로 이겼다. 그렇지만, 계성고에게 85-100으로 일격을 당하더니 천안 쌍용고에게도 64-65로 졌다. 2승 2패를 기록한 상산전자고는 왕중왕전 출전에 실패했다.

상산전자고에게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가 금세 찾아왔다. 22일부터 전라남도 영광에서 개막하는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상산전자고는 패배를 안긴 계성고, 천안 쌍용고와 H조에 속했다.

상산전자고의 핵심 전력은 골밑을 지키는 이재민과 전기현이다. 상산전자고는 올해 열린 공식 대회에서 14경기를 치렀다. 이재민은 평균 16.9점 15.9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전기현은 평균 17.8점 11.5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 중이다.

지난 18일 상산전자고 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두 선수를 만났다.

이재민은 “주말리그에서 2패를 했는데 이번에 다행히 그 두 팀과 종별대회에서 만나서 열심히 조직력을 키우며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전기현은 “우리가 천안 쌍용고, 계성고와 많이 경기를 해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력이나 높이로 이기려고 준비 중이다”고 종별대회에서 어떻게 준비하는지 들려줬다.

두 팀에게 패한 이유를 알아야 이를 만회할 수 있다.

이재민은 “계성고와 경기에서는 수비를 다 해놓고 슛을 너무 많이 허용했고, 쓸데없는 파울도 많이 하며 파울 관리를 못해 (5반칙) 퇴장 당하는 선수도 있었다. 여러모로 부족했다”며 “천안 쌍용고와 경기에서는 제가 팀의 주전 센터인데 아파서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하고, 중요할 때 리바운드도 못 잡았다. 그러다 보니 팀이 피해를 입고 분위기가 넘어가서 진 거 같다”고 했다.

전기현은 “계성고와 경기할 때는 상대 주축 선수 두 명에게 슛을 내줘서 분위기가 넘어가고(3점슛 12개 허용), 우리는 점점 사기도 떨어졌다. 중요할 때마다 실책도 몇 개씩 나와서 졌다”며 “천안 쌍용고와 할 때는 중요할 때 리바운드나 골밑슛을 한 개만 안 놓치고 넣었어도 이기는 건데 저희가 마지막까지 집중을 못 했다”고 지난 두 경기를 되돌아봤다.

▲ 상산전자고 전기현과 이재민(사진 오른쪽)
이재민과 전기현이 함께 선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선수가 잘 할 때 다른 선수가 부진한 경우도 잦다. 대표적으로 계성고(이재민 22점 13R, 전기현 8점 11R), 천안 쌍용고(이재민 6점 9R, 전기현 28점 13R)와 경기에서 그랬다.

그 이유를 묻자 이재민은 “똑같이 잘 하려고 하는데 한 명이 잘 되거나 컨디션 따라서 다른 거 같다”고, 전기현은 “같이 잘 할 때도 있는데 한 명만 잘 할 때는 둘 중 한 명의 컨디션이 좀 안 좋을 때”라고 답했다.

박준용 상산전자고 코치는 “이재민은 한 때 몸무게가 130kg 이상이었다. 여기 와서 꾸준하게 열심히 관리하고 기본기 운동을 해서 감량했다. 선수층이 얕아서 연습경기를 많이 뛰었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이승현(KCC)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오리온이 지난해 상주로 전지훈련을 왔을 때 부탁을 드려 승현이와 만나게 했었다. 승현이도 어릴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살을 빼고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왔다는 말에 재민이가 개인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체력운동과 기본기 훈련에 매진해서 눈에 들기 시작했다”고 이재민을 설명했다.

전기현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기본기를 이렇게 독하게 훈련한 선수가 처음이다. 공부를 하다가 왔었기에 내신도 1등급이다. 워낙 성실하다”며 “외곽으로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운동 신경이 워낙 좋다. 개인훈련을 시키는 걸 이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를 처음 본다”고 했다.

▲ 박준용 코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요청한 상산전자고 전기현과 이재민(사진 오른쪽)
이재민은 지난 4월 열린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가야고와 맞대결에서 25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14경기 중 5경기에서 20리바운드+ 잡았다. 평균 득점(16.9)과 리바운드(15.9)가 비슷할 정도로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재민은 “신장은 큰데 탄력이 좋지 않다. 우리 팀이나 상대가 슛을 쏘면 그 즉시 바로 박스아웃을 하며 최대한 밀어놓고 리바운드를 잡는다. 그래서 저보다 큰 상대로도 리바운드를 따낸다”고 리바운드를 잘 잡는 비결을 전했다.

6경기에서 20점+ 작성한 반면 2점(vs. 양정고)에 그치는 등 갑자기 득점력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재민은 “그게 스트레스다. 득점이 안 된다. 2학년 때부터 3명씩 수비가 붙어도 이겨냈다. 울산 대회(연맹회장기)부터 갑자기 득점도, 리바운드도 뚝 떨어졌다”며 “그래서 코치님 말씀을 잘 따라가며, 지금까지 경기를 되짚으며 보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현은 이재민보다는 좀 더 꾸준하고 안정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때론 이재민과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며 호흡을 맞춘다.

이재민은 “전기현은 신장도 큰데 스피드도 좋다. 돌파를 위해 드리블을 한 번 치면 상대가 막기 버거워한다. 그 과정에서 득점 인정 반칙도 얻고, 탄력도 좋아서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 스틸도 잘 나가서 좋다”고 전기현을 치켜세웠다.

이재민은 “궂은일을 하면서 리바운드를 다 잡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기현은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스텝을 맞추고 돌파 연습을 더 많이 한다”며 “기회가 나면 슛을 던지고, 돌파도 하고, 득점력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상산전자고의 골밑을 지키는 이재민과 전기현이 종별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두 선수가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주말리그의 패배를 되갚고 결선 토너먼트로 이끌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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