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금강불괴' 이정현(34, 191cm)이 새 역사에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2010년 10월 15일. 신인 이정현이 안양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現 울산 현대모비스) 프로 데뷔 게임을 치른 날이다. 이날 경기가 11시즌 동안 이어질 대기록의 서막이 될 줄은 당시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정현은 2010-2011시즌 데뷔 게임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 현재까지 499경기 연속으로 코트를 밟았다. 무려 11시즌이다. 이는 KB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장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같이 그가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경기 출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단한 내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 경기 출장 기록이 말해주듯 이정현의 내구성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는 군복무 및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결장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팬들은 이런 이정현의 놀라운 꾸준함을 빗대 '금강불괴'라고 부른다.

이정현은 데뷔 후 2년차인 2011-2012시즌 평균 9.5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0시즌 동안 빠짐없이 평균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릴 만큼 변함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499경기 동안 평균 29분 57초를 뛰면서 13.3점을 기록했다.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3스틸 등 공수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그가 빅맨들과 펼치는 2대2 플레이는 팀의 확실한 주 공격 옵션으로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3회에 선정됐고, KGC 소속이었던 지난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는 결승 위닝 레이업 득점으로 KGC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정현은 꾸준함과 기량 두 가지를 모두 증명해냈다.

선수들에게 한 시즌의 목표를 물으면 흔히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말이 54경기 출전이지, 이는 그리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일단 시즌 내내 부상이 없어야 하고, 또 코칭스태프로부터 기회를 보장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54경기 전 경기 출장은 보통 시즌별로 팀당 1~2명 만이 기록한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도 리그에서 10개 구단 선수 가운데 16명 만이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 어려운 걸 이정현은 매 시즌 달성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이정현이 평소 체력 조절과 부상 예방 등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정현의 연속 출장 기록은 끝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란 점이다. 이정현이 앞으로 나아갈 커리어를 감안하면 500경기를 넘어서 600, 700경기까지도 넘볼 수 있다. 그가 가는 길은 곧 KBL의 역사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500경기 뿐만 아니라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길 기원해본다.
◆이정현 데뷔 후 정규리그 출전 기록
2010-2011시즌(KGC): 54경기/평균 30분 38초
2011-2012시즌(KGC): 54경기/평균 24분 31초
2012-2013시즌(KGC): 54경기/평균 31분 27초
2014-2015시즌(KGC): 14경기/평균 28분 40초(상무 복역)
2015-2016시즌(KGC): 46경기/평균 30분 23초(대표팀 차출)
2016-2017시즌(KGC): 54경기/평균 33분 03초
2017-2018시즌(KCC): 51경기/평균 32분 34초(대표팀 차출)
2018-2019시즌(KCC): 51경기/평균 33분 02초(대표팀 차출)
2019-2020시즌(KCC): 42경기/평균 28분 50초(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조기종료)
2020-2021시즌(KCC): 54경기/평균 25분 55초
2021-2022시즌(KCC): 25경기/평균 29분 18초
◆연속 경기 출전 순위 *현역 선수
1위 이정현(KCC) 499경기 *
2위 추승균(전 KCC) 384경기
3위 주희정(전 삼성) 371경기
4위 이재도(LG) 306경기 *
5위 양동근(전 현대모비스) 288경기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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