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리뷰] 새 역사 쓴 이정현, 악몽 겪은 삼성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2 02: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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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도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다만, 동전의 양면처럼 희비가 갈린 굴욕적인 기록도 있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수원 KT와 서울 SK가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중위권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유재학 감독의 통산 700승이 나왔던 2라운드처럼 3라운드에도 KBL 최초의 기록이 쏟아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이탈, 고군분투하고 있는 클리프 알렉산더(한국가스공사)는 역대 최초로 4경기 연속 19리바운드 이상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고, KGC는 8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3점슛을 터뜨리며 최장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처럼 축하받은 기록도 많았지만, 악몽과도 같은 3라운드를 보낸 팀도 있었다.

‘금강불괴’가 쌓은 금자탑

이정현(KCC)은 ‘금강불괴’라는 별명답게 올 시즌도 전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친정팀 안양 KGC전에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경기를 시작으로 5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한 것.

500경기 출전은 KBL 역대 42호 기록이지만, 500경기 연속 출전은 최초의 기록이다. 500경기 연속 출전의 시발점이 데뷔경기였으니 이정현이 달성한 기록은 그야말로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500경기는 54경기 기준 9시즌 연속으로 전경기 출전을 이어가도 달성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현역 가운데 2위는 이재도(LG)의 309경기다. 이재도가 이정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2025-2026시즌 초반까지 결장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KT, 마침내 맛본 첫 홈 10연승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첫 시즌. 1위 KT는 대단한 기세로 승수를 쌓고 있다. 특히 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 승률이 8할(12승 3패)에 달한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삼성을 제압하며 홈 10연승을 질주했다.

KT가 홈 10연승을 내달린 것은 전신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시절 포함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었던 2010년 2월 6일부터 2010년 10월 27일에 이르기까지 2시즌에 걸쳐 작성한 9연승이었다. KBL 역사상 15번째 홈 10연승이기도 했다.

한편, 이 부문 기록은 서울 SK가 보유하고 있다. SK는 2012년 11월 2일부터 2013년 11월 20일에 이르기까지 1년 넘게 안방불패를 과시, 홈 27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위는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의 17연승이다.

함지훈의 7000점이 특별한 이유

울산 현대모비스 베테랑 함지훈은 통산 7000점을 달성했다. KBL 역대 13호 기록이다. 다만, 데뷔한 팀에서 이적 없이 7000점을 쌓은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함지훈 이전에는 김주성(전 DB·1만 2888점), 추승균(전 KCC·1만 19점), 양동근(전 현대모비스·7875점), 김병철(전 오리온스·7229점) 등 단 4명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함지훈은 빅맨인 데다 킥아웃 패스능력까지 갖춰 또 다른 진기록도 작성했다. 함지훈은 통산 7010점 3289리바운드 240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통산 7000점 3000리바운드 2000어시스트 이상을 쌓은 선수는 주희정(전 삼성·8564점 3439리바운드 5381리바운드)에 이어 함지훈이 역대 2번째 사례다. 함지훈이 평범한 운동능력에도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경력을 지닌데다 롱런까지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세근(KGC)도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오세근은 5016점을 기록했으며, KGC에서만 5000점 이상을 쌓은 선수는 오세근이 유일하다. KGC 소속으로 기록한 득점 기준 2위는 김성철의 4051점이다.

삼성, 악몽이 된 원정 9연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하위 삼성은 3라운드 전패를 당하는 등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9패 가운데 무려 7경기가 10점차 이상의 패배였다. 20점차 이상 완패도 4경기에 달했다.

3라운드 전패뿐만 아니라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11일 KCC전을 시작으로 1일 KT전에 이르기까지 원정 9연전을 치렀는데, 이 기간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라운드 첫 경기까지 포함하면 10연패다.

10연패는 KBL 역사상 24번째 불명예다. 구단 역사로 한정 지으면 3번째 10연패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4-2015시즌 중반에도 11연패를 당한 바 있다. 구단 최다연패는 김상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1-2012시즌 초반에 겪었던 14연패다. 악몽과도 같았던 원정 9연전을 마친 삼성이 오는 3일 KGC와의 홈경기에서는 웃을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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