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을 끝으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70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시즌 막판까지 봄농구를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이 계속된 가운데 서울 SK, 수원 KT,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오리온,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으며 다사다난했던 KBL의 2021-2022시즌을 되돌아봤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마지막 6라운드부터 한 시즌 동안 전국 곳곳의 현장을 누빈 인터넷기자들의 5인 5색 취재 에피소드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자.
진행 장도연 인터넷기자 참여 김선일, 서정호, 송유나, 조형호 인터넷기자
장도연 시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모를 6강 경쟁과 순위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6라운드에서 임팩트있었던 선수를 꼽아볼까요?
김선일 저는 김낙현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김낙현 선수는 한국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즌 전 한국가스공사의 ‘두낙콜’ 트리오가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다투던 중요한 시기에 팀을 이끈 것은 김낙현 혼자였어요. 물론, 신승민 선수의 활약과 차바위 선수의 헌신이 있었지만, 김낙현 선수의 6라운드 활약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김낙현 선수는 이번 시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데뷔 후 매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도 이어 나가게 됐어요.
조형호 저도 데뷔 후 100% PO 진출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김낙현 선수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SK에 대패하며 8위까지 추락했던 한국가스공사였잖아요. 그럼에도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유감없이 6강 DNA를 자랑한 거 같아요. 오리온전부터 이어진 6강 경쟁팀들과의 4연전에서 전승을 수확했고 이때 김낙현 선수의 클러치 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에요!

장도연 오세근 선수도 빼놓을 수 없죠. 휴식기를 거치고 돌아온 오세근 선수를 막을 자는 없었습니다. 안정적인 포스트 플레이와 최근 올라온 3점슛 감각까지 내외곽을 종횡무진했습니다. 6라운드 9경기 평균 16.9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KGC의 7연승을 이끌었죠. 오세근 선수의 좋은 컨디션은 KGC 봄농구의 청신호와 같은 의미 아닐까요?
송유나 저는 SK의 안영준 선수요. 6라운드는 SK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잖아요? 김선형 선수와 자밀 워니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도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영준 선수는 SK의 중심을 잡아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악재가 겹쳐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며 더욱 강해졌습니다. 최근 올라오고 있는 안영준 선수를 비롯해 MVP급 활약의 최준용, 김선형 선수를 보면 SK 팬들은 통합우승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서정호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KT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죠. 남은 두 자리는 단기전에 강하면서 홈 강세를 보이는 KGC와 라숀 토마스 선수의 6강 출전이 명확하지 않지만 ‘만수’ 유재학 감독님의 지략이 돋보일 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이어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이현민, 최진수 선수 등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하고, 활동량이 많은 이우석, 서명진 선수 등 조화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SK, KT, KGC, 현대모비스 이렇게 4팀이 4강에서 모습을 보일 거 같아 보입니다.
송유나 플레이오프에는 변수도 많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일단 정규리그 결과를 참고했을 때 SK-현대모비스, KT-KGC 대진이 될 것 같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을 상대로 3승 3패 팽팽한 상성을 형성했고, 명장 유재학 감독님도 있습니다. KGC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에 퍼펙트10의 맛을 봤고 오마리 스펠맨 선수가 팀과의 호흡을 더 생각한다면 무리 없이 4강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형호 KGC와 오리온이 4강에 진출할 거 같아요. 현대모비스는 토마스 선수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잖아요. 그에 비해 오리온은 주전급 선수들이 전부 복귀하며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다만 유재학 감독님의 지략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KGC는 ‘건세근’과 앞선 라인이 너무 강력해요. 우승까지 노려볼 만한 전력이기 때문에 4강행에는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
장도연 네 분의 말을 종합해 보면 현대모비스 토마스 선수의 합류 시점과 만 가지의 수를 갖고 계신 유재학 감독님의 지략이 4강 대진을 흔들 수도 있어 보이네요.

송유나 삼성 아이제아 힉스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하프 타임 때 인터뷰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삼성은 외국 선수가 모두 빠져있는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힉스 선수에게 팀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힉스 선수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너희가 열심히 한다면 그게 최선이야. 낙담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습니다. 당시 힉스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니 뭉클해지더군요.
김선일 아무래도 SK 전희철 감독님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인터뷰가 기억에 남아요. SK는 지난달 31일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 승리를 통해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잖아요. 전희철 감독님은 감독 대행을 거치지 않고,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감독에 올랐습니다. 이 사실도 놀랍지만, 저는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한 번 더 놀랐어요. 전희철 감독님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우승 소감을 말해야 하나 승리 소감을 말해야 하나”라며 재치 있게 입을 열었고, 처음 우승을 경험한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우승에 관련된 질문들에 조리 있게 답변을 남겼어요. 여러모로 전희철 감독님이 준비된 감독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조형호 ‘6강 보증수표’ 강을준 감독님과의 전화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후속 기사로 인해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너무 반갑게 대해주셨고 통화도 30분가량이나 했던 것 같아요. 명언 제조기답게 즐거운 인터뷰를 이끌어주신 강을준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장도연 저도 한 시즌을 돌아본다면 LG 아셈 마레이 선수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외국 선수들은 팀동료 선수들을 닉네임으로 부르잖아요. 그런데 마레이 선수는 팀동료 선수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부르더라고요. 그 이유를 물어보자 마레이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한다. 한국 이름을 부르면 대화하기도 더 쉽다”라고 설명했습니다. KBL 1년차 시즌이라 리그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을 텐데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팀동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마레이 선수의 자세가 인상 깊었습니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6라운드 한줄 총평!
-김선일 인터넷기자 “초임감독의 승리로 끝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웃는 팀은 누가될까?”
-서정호 인터넷기자 “우승 싸움만큼 치열했던 봄 농구 막차 다툼, 정규리그는 안녕!”
-송유나 인터넷기자 “상승세도 하락세도 뚜렷했던 마지막 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도 분위기 이어갈 팀은?”
-조형호 인터넷기자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를 증명한 강을준 감독과 유도훈 사단!”
-장도연 인터넷기자 “우여곡절 끝에 완주한 2021-2022시즌, 더 단단해져 간 10개 구단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홍기웅, 정을호,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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