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위긴스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의 부진은 이번 시즌 초반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았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3승 6패로 동부 하위권에 위치했다.
기대했던 원투펀치 뱀 아데바요와 아데토쿤보의 활약은 나쁘지 않다. 여기에 우려했던 포인트가드 문제는 대비온 미첼이 완벽히 메웠다. 그런데도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윙 포지션에 있다. 마이애미는 2번과 3번 포지션에 클레이 탐슨과 앤드류 위긴스를 세웠다. 걱정됐던 선수는 탐슨이었다.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위긴스는 아데토쿤보 영입의 최대 수혜자로 보였다. 지난 시즌 평균 15.4점 3점슛 성공률 41%를 기록했고, 더 많은 3점슛 기회을 잡게 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위긴스가 완전히 망가졌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8.6점 3.1리바운드 야투율 40% 3점슛 성공률 29%로 최악의 활약이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수비다. 이번 시즌 NBA를 통틀어 최악의 일대일 수비수로 상대가 위긴스를 상대할 때 거의 60%의 야투율을 보이고 있다. 즉, 공수 양면에서 모두 처참하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런 위긴스를 후반전에 아예 배제하고 펠레 라르손을 중용할 정도로 신뢰가 사라졌다. 그리고 라르손이 나올 때 마이애미의 경기력은 훨씬 낫다.

위긴스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전반에 득점을 몰아치는 날에도 20점 언저리를 기록했고, 전반에 부진해도 후반에 만회하며 15점 정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45% 정도를 커리어 내내 유지했다. 수비도 언제나 평균 이상이었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청천벽력이다. 탐슨이나 팀 하더웨이 주니어, 미첼의 활약이 변수였지 위긴스는 무조건 기본은 해준다는 계산하에 팀을 구성했다. 위긴스가 평균 두 자릿수 득점도 하지 못하니 포워드 포지션의 득점 가담이 사라졌고, 이는 아데토쿤보와 아데바요가 아무리 활약해도 승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계약 조건이다. 위긴스는 이번 오프시즌 3000만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옵션이 있었다. 당시 예상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였으나,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하는 조건으로 마이애미와 2년 3200만 달러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즉, 3년 6300만 달러 규모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위긴스의 실력으로 인해 엄청난 가성비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가성비는 커녕, 최악의 악성 계약이다.
과연 위긴스가 반등에 성공해 다시 본인의 꾸준함을 보여줄까. 시즌 초반, 마이애미의 가장 큰 변수는 위긴스의 부진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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