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19생체종별] 계속되는 악재에 눈시울 붉힌 제주도 JAWS 박성우 단장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2-15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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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천/김지용 기자] “내 부주의였다. 이 대회에 나오려고 한 달전부터 준비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1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홍천 전국 종별 생활체육 농구대잔치 U14부 A조에서 제주도 JAWS 농구단이 2연패 뒤 감격적인 1승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멀리서 참가한 제주도 JAWS 농구단은 길음중, 원주 DB, 안산 TEAM K와 한 조에 속해 예선을 치렀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석해 선전을 펼쳤던 제주도 JAWS 농구단. 하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악재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이 마비되기 전 극적으로 제주도를 떠나 대회에 참가했던 제주도 JAWS 농구단은 올해는 제주공항에서부터 발이 묶였다. 오전 7시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가 무려 1시간을 연착,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제주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


어렵사리 제주도를 떠났지만 서울에 도착한 후의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이 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처럼 눈이 내린 덕분에 주요 도로는 주차장이 됐고, 제주도 JAWS 농구단은 4시간 가까이 내달린 끝에야 힘들게 대회가 열리는 홍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첫 경기가 12시20분에 배정됐던 제주도 JAWS 농구단은 힘겹게 경기 준비를 마쳤지만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선수단의 신분증을 차에 두고 체육관에 입장한 것. 경기 시작 직전에야 이 사실을 안 박성우 단장은 부랴부랴 선수단 5명의 신분증만을 챙겨 본부석에 제출했고, 나머지 선수들의 신분증은 시합 종료 후 확인시키겠다고 했지만 규정은 규정이었다.


결국, 제주도 JAWS 농구단 5명의 선수로만 첫 경기를 치렀고,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제주도 JAWS 농구단은 안산 TEAM K, 원주 DB에게 연달아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악재에 제주도 JAWS 농구단 선수들 중 일부는 두 번째 경기 패배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 JAWS 농구단 선수들은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예선 마지막 상대인 길음중을 상대로 전반을 12-4로 뒤졌지만 후반들어 2학년 선수들이 출전하며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챙겼다.



기적 같은 1승을 챙긴 제주도 JAWS 농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고, 박성우 단장 역시 선수단과 포옹을 나누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성우 단장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이 대회를 위해 선수단이 한 달을 준비했는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지도자로서 제대로 준비, 대처를 못한 내 탓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다”라며 힘겨웠던 오늘 하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박 단장은 “대회장에 도착해 너무 급하게 경기에 들어가다 보니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첫 경기를 했다. 당연히 질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가 두 번째 경기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이 풀이 죽을 만도 했는데 밝게 웃으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따름이다”며 자신의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호 길음중을 31-30으로 물리친 제주도 JAWS 농구단 선수들은 토너먼트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런 제자들을 바라보며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힌 박 단장은 “제주도에선 1년에 한, 두 번밖에 유소년 대회가 안 열린다. 다른 시, 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큰 대회가 있으면 열심히 준비한다. 이번 대회도 한 달을 준비해서 참여했는데 지도자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도 중학교 1학년 선수들이 4명밖에 없어 U13부(중학교 1학년)에 나가지 못하고 U14부(중학교 2학년)에서 2학년 형들과 함께 뛰었다. 제주도의 농구 현실이 아닌가 싶다”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지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낸 박 단장은 “아이들이 두 번째 경기를 지고는 자신들의 마음대로 안 되니 밖에서 우는 모습을 봤다. 오늘의 교훈은 반드시 새겨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중등부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일정을 마쳤지만 내일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선수들의 경기가 있다.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내일 초등부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단 자신감을 보였다.


#영상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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