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DB, 원주 팬들에게 700번째 승전보 선물했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3 2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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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원주의 팬들은 웃으며 잠시만 안녕을 외칠 수 있었다.

원주 DB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93-73의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임했던 DB는 리그 3연승 및 홈 5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마지막으로 원주를 찾아준 팬들에게 충분한 선물을 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는 구단을 넘어서 연고지의 역사에 새겨지게 됐다. DB의 전신인 TG삼보를 포함해 정규리그 통산 700번째 승리였기 때문. 과거 원주 TG삼보는 정규리그 233승을 기록했고, 현재 팀명이 변경되기 전인 동부 시절부터 이날 승리까지 467승을 거두면서 도합 700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이는 전신 시절을 포함한 10개 구단의 정규리그 통산 승리 순위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712승이며, 전신 시절을 제외하고 단일 구단 역사로 하면 DB의 467승은 역대 7위에 해당한다.

승률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한다. 단일 구단별 승률에서는 대전 현대(현 전주 KCC)가 61.7%(124승 77패)로 유일하게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2위 현대모비스의 56.2%(712승 555패) 뒤로 TG삼보(55.9%)와 DB(54.8%)가 뒤를 잇고 있다. 그만큼 꾸준한 승률로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왔던 원주였다.

DB는 올 시즌 이른 시점부터 11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이 흐려져갔다. 하지만, 외국선수가 교체되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 시점부터는 안방에서 만큼은 강한 면모를 되찾아 원주 팬들을 웃게 했다.

고비가 수차례 찾아왔음에도 홈경기에서 만큼은 최선을 보여야 한다며 에너지를 쏟은 끝에 DB는 1월 27일 전주 KCC 전을 기점으로 홈 10승 1패, 안방강자의 모습을 되찾기도 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4팀 중 DB는 홈에서 가장 많은 13승을 거뒀다. 서울 삼성이 남은 홈경기 한 경기를 이긴다 하더라도 DB와 동률이 된다.

안방강자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홈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DB. 누군가는 원주를 연고로 한 팀이 전해준 700번의 승전보를 모두 전해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DB의 유종의 미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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