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V6] ‘우승 캡틴’ 배혜윤 “명문 삼성생명에 마음의 빚 갚았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5 2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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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배혜윤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놨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4-57로 승리, 시리즈 전적 3-2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5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 플레이오프 3차전, 챔피언결정전 5차전까지 그야말로 풀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주장 배혜윤의 마음은 언제나 무거웠다. 그럼에도 배혜윤은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 5경기 평균 39분 32초를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했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인터뷰실을 찾은 배혜윤은 “우리 팀도 KB스타즈도 너무 힘들었던 시리즈였다. KB스타즈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우승해서 감격적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라며 환한 미소로 정상에 선 소감을 전했다.

사실상 삼성생명은 5차전 경기 내내 흐름을 지배했다. 그렇다면 코트 위에 있던 배혜윤은 언제쯤 우승을 확신했을까. 경기를 돌아본 배혜윤은 “우리는 한 발을 더 뛰어야하는 팀이었다. KB스타즈는 높이가 좋지 않았나. 그래서 계속 뛰자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없었다. 그나마 경기 종료 직전에 시간이 적게 남았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WKBL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의 자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 그만큼 정규리그 후반, 그리고 봄 농구가 시작되기 전까지 삼성생명에게는 외부의 큰 기대가 없었다.

“4위가 1위를 잡은 적도 한 번뿐이고, 우승을 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은 그는 “근데 우리가 그 평가를 이겨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 언더독이라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는 하위 시드(3,4위) 팀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확률이 생겨서 좋다.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5명이 각자 역할을 해낼 때 이상적인 경기력이 나온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이런게 농구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배혜윤은 긴 시간 가져왔던 마음의 짐까지 덜어냈다. 그는 “삼성생명은 원래 농구를 잘했던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왔다. 그분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사실 경기력이 좋지 못할 때마다 선배들에게 죄송했다. 삼성생명을 과거부터 빛내줬던 선배들에게 저조한 성적이 나오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오늘 그걸 갚은 기분이 들어서 두 배로 기쁘다”라며 환히 웃었다.

배혜윤은 우승 인터뷰 자리를 빌어 임근배 감독 예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배혜윤은 “안 보이는 곳에서 도움주신 분들도 정말 많다. 연패를 할 때도 한결같이 응원하고 열심히 지원해주셨다. 그런 기억이 많이 떠올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혜윤은 “언니들이 팀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동생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마웠다. 언니들에게는 불꽃이 보일 정도로 열정이 느껴졌다. 어린 선수들도 언니들을 보고 잘 배우고 있다. 우리는 신구조화가 잘 된 팀이라 미래도 밝다고 생각한다”라고 흐뭇하게 팀을 바라보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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