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1년 만의 쇼다운’ 강이슬-신지현 30점 이상 득점

현승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5 0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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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인터넷기자] 강이슬(28, 180cm)과 신지현(27, 174cm)이 21년 만에 한 경기에 30점 이상을 동시에 득점한 국내 선수가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서 80-74로 승리했다. 연승 숫자를 ‘11’로 늘린 KB스타즈(20승 1패)의 매직 넘버는 이제 ‘3’이다.

 

경미한 발등 부상으로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경기. 양 팀 에이스의 어깨에 걸린 부담은 더 무거워졌다. 강이슬은 박지수가 없어도 KB스타즈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증명해야 했다. 신지현은 이번 시즌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KB스타즈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살려야 했다.

 

먼저 시동을 선수는 강이슬이었다. 한때 누구보다 강이슬에 의지했던 이훈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강이슬을 집중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강이슬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과감한 돌파, 3점슛 성공에 앤드원, 곡예를 부리는 듯한 슛까지. 강이슬은 1쿼터에만 12점으로 날아다녔다. 강이슬은 전반에만 23점(3점슛 2/2, 2점슛 5/8, 자유투 7/8)을 퍼부었다.

 

신지현도 이에 지지 않고 주 득점원과 야전 사령관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신지현은 2대2 플레이를 스위치 디펜스로 막던 KB스타즈 수비가 주춤한 사이 벼락같은 3점포를 터뜨리는가 하면, 빈자리를 찾아가 패스를 받고 손쉽게 골밑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동료의 볼 없는 움직임은 신지현의 레이더에 정확히 포착됐다. 특히 2쿼터 중반, 엘보우에서 컷인 하던 정예림이 신지현의 허예은과 김소담 사이를 가르는 바운스 패스를 받아 강이슬과 김민정 사이를 뚫고 올린 더블 클러치 레이업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신지현은 전반에만 18점 7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전반 18점은 그의 전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종전 기록 15점).

 

먼저 30점 고지에 오른 자는 강이슬이었다. 양 팀이 공격 난맥(3쿼터 득점 11-11)에 빠진 가운데 강이슬(3쿼터 8점)만이 홀로 풀무질을 이어나갔다. 3쿼터 막판 위크 사이드에서 김민정의 횡패스를 받은 강이슬은 3점슛을 넣으며 30점(31점)을 돌파했다.

 

신지현도 4쿼터 막바지에 30점을 넘겼다. 4쿼터 초반 5점으로 추격 불씨를 다시 당긴 신지현은 경기 종료 29.4초에 자유투 2개를 넣으며 31점을 기록했다. 신지현의 이 자유투로 74-78, 하나원큐가 4점 차까지 KB스타즈를 추격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KB스타즈가 80-74로 승리했다.

 

강이슬은 4쿼터에 3점슛 1개를 보태며 34점(3점슛 5/11, 2점슛 6/12, 자유투 7/8)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34점은 이번 시즌 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 득점(종전 기록 : 33점, 박지현, 2022.01.09, KB스타즈 전)이자 자신의 커리어하이 득점(35점, 2020.11.26, 용인 삼성생명 전)에 단 1점이 모자란 기록이었다.

 

풀타임 출전한 신지현은 31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1점은 그의 커리어하이 득점이 됐다(종전 기록 : 25점, 2021.11.12., 부산 BNK 전).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후 5번째 경기. 한 살 차이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WKBL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득점 쟁탈전을 연출했다.

 

<복수 국내 선수가 30점 이상 득점한 정규리그 경기>

 

1998.07.29 / 국민은행 vs JOMO

/ 이은영(국민은행, 31점), 김지윤(국민은행, 30점)

 

1999.03.02 / 현대 vs 중국요녕

/ 전주원(현대, 31점), 박명애(현대, 31점)

 

1999.07.22 / 한빛은행 vs 중국요녕

/ 윤배정(한빛은행, 32점), 이종애(한빛은행, 30점)

 

1999.08.17 / 현대 vs 신세계

/ 권은정(현대, 43점), 장선형(신세계, 31점)

 

2001.02.03 / 한빛은행 vs 현대

/ 조혜진(한빛은행, 30점), 김영옥(현대, 30점)

 

2022.01.14 / KB스타즈 vs 하나원큐

/ 강이슬(KB스타즈, 34점), 신지현(하나원큐, 31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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