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모습 보여주고파” B.리그 2년차 시즌 앞둔 양재민의 각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5 0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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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민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의 양재민(22, 200cm)은 현재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자가격리 여파로 개막 직전에서야 합류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8월부터 시작되는 팀 트레이닝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착실히 오프 시즌 훈련에 임한 그는 지난 5일 펼쳐졌던 군마 크레인 썬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나서 9분 35초 동안 3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B.리그 2년차 시즌을 앞둔 양재민의 근황은 어떨까. 14일 밤 연습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그와 전화 통화를 통해 새 시즌 준비 과정과 개막을 앞둔 각오를 들어보았다.

Q. 오프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초반에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팀 전술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2년차이다 보니 심리적인 부분에서 편안함을 많이 느낀다. 요즘은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기술이나 옵션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Q. 개막 직전에 합류했던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르다. 지난 시즌은 첫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또 해외 리그라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적응 기간이 아예 없었다. 팀 전술을 익힐 시간도 없을뿐더러 상대팀 파악까지 해야 돼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자가격리 여파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정신적으로도 미성숙한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팀 훈련 시작에 맞춰 합류했기 때문에 훨씬 나아진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

Q. 신슈와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B.리그는 2년 계약이 기본이다. 사실 심리적인 문제와 출전 시간 문제가 있어 KBL에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이 내 동기들이어서 친구들과 프로 생활을 같이 하고 싶었다. 고민 하던 중에 감독님께서 한 시즌 더 해보자고 하시더라. 나 스스로도 지난 시즌에 가진 거에 비해 보여준 게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한 시즌 더 신슈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Q. 지난 시즌 B.리그를 경험했는데 어떤 리그인 것 같은지?
B.리그에는 외국선수가 많다. 한 쿼터에 기본적으로 2명의 외국선수가 뛰고, 귀화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3명까지 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골밑에서 플레이하기가 버거웠다, 또한 수비가 좀 더 강하다. 상대팀 분석을 할 때도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내가 느끼기에는 수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는 리그가 아닌가 싶다.


Q.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하는지?
지난 시즌에는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포지션을 다 소화했다. 세 포지션을 번갈아 뛰다보니 생각해야 될 게 너무 많아서 하나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주로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훈련을 많이 했고, 가끔 파워포워드로도 뛰고 있다. 내외곽을 오가며 플레이를 하다 보니 팀 전술을 익히기가 더 좋았다. 여기에 와서 농구를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감독님께서 나를 위한 전술을 많이 만들어 주신다. 우리 팀 첫 번째 공격 옵션이 미스 매치를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드와 외국선수가 픽앤롤을 해서 미스 매치를 만드는데 그것보다 내가 뛸 때 미스 매치 찬스가 많이 난다. 아무래도 신장이 200cm라서 상대팀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가 나를 막으면 대부분 미스매치다. 그래서 나를 활용한 전술을 많이 훈련하고 있다.

Q. 지난 5일 군마와의 연습경기를 뛰었는데 몸 상태는 괜찮았는지?
B.리그는 KBL과 달리 개막 전 시범경기 형식으로 관중들을 불러 연습경기를 갖는다. 그 이외의 연습경기는 무조건 비공개다. 군마와의 경기가 오프 시즌 첫 연습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조금씩 뛰어서 그런지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더라. 그래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다. 감독님께서도 나에게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다.

Q. 아까 언급했지만 올해 KBL 신인 드래프트에 동기들이 나온다. 향후 KBL에서 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나는 연봉을 받고, 팀에 소속되어 있는 프로선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 KBL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여기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은 뒤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게 먼저다. KBL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러나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Q.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함께했던 이현중(데이비슨 대학)이 성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많은 자극을 받았을 것 같은데?
(이)현중이와 연락도 자주하고, 오프 시즌에 가끔 만나기도 한다. 성인 대표팀에서 뛰는 걸 보니 나도 너무 가고 싶더라. 최근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히고 있는데 나도 기회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보여준 게 전혀 없어서 뽑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오프 시즌에 팀에서 정말 열심히 배우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에 뽑혀서 스페인, 미국, 일본에서 배웠던 농구를 증명해보이고 싶다.

Q. B.리그가 오는 30일 개막한다. 마지막으로 2년차 시즌을 앞둔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나는 외국선수로서 여기 있는 거고, 부족한 게 있음에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해외에서 가족들도 못 보고 고생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뛰면서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사진_양재민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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