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승부처 지배한 에이스 김낙현 “가드 TOP5에 든다고 생각해”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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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승리와 함께 김낙현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5-77로 승리했다. 이날 에이스 김낙현은 33분 1초를 뛰며 2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맹활약을 펼쳤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항상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만큼 김낙현은 전자랜드를 유지한 고지로 견인했다. 특히 오리온의 맹추격 속에 4쿼터에만 11점을 폭발시키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김낙현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차전 승리 이후에 오늘도 이길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시작부터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선수들이 다시 해보자며 소통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가 1차전을 22점차 대승으로 장식할 당시 김낙현의 득점은 4점(9어시스트)에 불과했다. 한 경기의 변화이긴 하지만, 2차전에서는 슛감이 폭발했다.

이에 김낙현은 “1차전에서는 슛감이 너무 안 잡혔다. 그래서 돌파 위주로 밖으로 패스를 빼주는 플레이를 했다. 오늘은 초반에 슛이 들어가면서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억지스러운 장면도 있었지만, 찬스가 날 때마다 득점을 시도했다”라며 다득점의 비결을 전했다.

정규리그 후반부터 이번 시리즈까지 김낙현의 플레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데본 스캇의 헌신적인 플레이다. “(조나단) 모트리는 스크린을 덜 걸어준다”라며 웃어 보인 김낙현은 “스캇이 확실히 더 파워풀하고 터프하게 스크린을 걸어준다. 그러면 상대 센터가 나에게 올 수밖에 없는데, 그때 또 스캇이 잘 빠져준다”라며 외국선수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낙현은 자유투 성공률 90%(9/10)라는 날카로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본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김낙현은 자유투 시도가 많은 선수는 아니었다. 정규리그 때는 85.6%(77/90)의 성공률로 리그 1위를 달릴 정도였지만, 막판에 규정 성공 개수를 채우지 못해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다.

이에 김낙현은 “오늘은 상대가 일찍 팀파울에 걸리는 걸 보고 돌파를 더 하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유투도 많이 얻어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전자랜드라는 이름의 마지막 봄 농구를 이끌고 있는 김낙현은 올 시즌 가드전성시대를 연 한 축이기도 하다. 인터뷰 말미에 스스로 KBL 가드 랭킹 몇 위라고 생각하는 질문이 나오자 김낙현은 “TOP5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내 그는 “일단 허훈이 있고, (이)대성이 형이 있다. (두)경민이 형과 (이)재도 형도 있다. 아, (김)선형이 형도 있다(웃음). 아직 나보다 훨씬 잘하는 형들이 많다. 그래도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형들의 커리어를 따라잡고, 결국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당찬 모습과 함께 3차전을 더욱 기대케 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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