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지던 승부 되살린 홍보람의 연속 5점, 이래서 베테랑이 필요하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1 2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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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용호 기자] 묵묵한 베테랑 홍보람이 또 한 번 접전 속에서 빛났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 부산 BNK 전에서 연장 패배라는 일격을 당했던 우리은행은 연패 위기를 넘기고 KB스타즈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2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KB스타즈와 승차도 0.5경기로 바짝 좁혔다.

이날 승부는 40분 내내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최다 점수차가 8점에 불과했고, 양 팀 합산 역전만 12번, 동점이 9번 만들어졌던 만큼 초접전이 펼쳐졌기 때문. 우리은행은 기존 김정은에 최근 최은실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기쁨은 배가 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한 점차 리드로 마쳤지만, 2쿼터부터는 조금씩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3쿼터에는 동점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역전이 없었다.

결국 54-54 원점에서 시작한 4쿼터에 우리은행은 강아정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여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진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KB스타즈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심성영과 강아정의 득점으로 달아난 상황. 자칫하면 이대로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었다.

하나, 이때 희망을 되찾게 한 이가 있었고, 다름아닌 베테랑 홍보람이었다. 62-67로 뒤처진 상황에서 홍보람은 천금같은 3점슛을 꽂으며 추격세를 살렸다. 이후 박지수가 턴오버를 범하고, 강아정의 3점슛이 빗나가자 홍보람은 2점을 더하며 67-67, 동점을 손수 만들었다.

덕분에 우리은행의 기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이때 홍보람이 젊은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지 못했다면 더 이상의 접전은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위성우 감독은 최은실의 부상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팀은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구성이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더 많아서 걱정된다”라며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 시즌 홍보람은 그 베테랑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화려한 기록으로 남는 플레이는 아니지만, 공격이든 수비든 팀원들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도 홍보람이 곧장 교체 투입 돼 김정은의 공백을 메웠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베테랑이 왜 필요한지 몸소 증명한 홍보람. 그가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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