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H렌터카와 GI옵션의 성장 간절...한국 3x3 판도 바꿔주길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7 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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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천/김지용 기자] 분명한 언더독이다. 그런데 지난 2라운드를 기점으로 눈에 띄게 성장한 두 팀 덕분에 KXO리그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

7일 강원도 홍천군 대명비발디파크 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KXO 3x3 비발디파크투어 및 KXO리그 3라운드에서 올해 처음 KXO리그에 출전한 H렌터카와 GI옵션이 기존 강호들을 위협하며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늘내린인제, DSB, 아프리카 프릭스 등 3x3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한 팀들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H렌터카와 GI옵션. 올해 처음 팀을 만든 두 팀은 20대 초, 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KXO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양준영, 조의태, 이승훈, 임창무가 속한 GI옵션과 이동민, 김남건, 이채훈, 김대욱이 버티고 있는 H렌터카는 KXO리그 1라운드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변수가 됐다. 서울에서 열린 1라운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여의 공백이 있었고, 이 사이 두 팀 선수들은 나란히 각성이라도 한 듯 몰라보게 좋아진 경기력을 들고 KXO리그로 돌아왔다.

H렌터카와 GI옵션은 2라운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L 드래프트 지원을 위해 여름내 몸을 만든 H렌터카가 먼저 부상했다. 2주 전 열린 코리아투어 양구대회 오픈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이 붙은 H렌터카는 KXO리그 2라운드에선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오늘 열린 KXO리그 3라운드에서도 강호 아프리카 프릭스와 접전을 펼치며 H렌터카는 확실히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아쉽게도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분패하며 1승2패로 이번 라운드에선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맏형 김남건을 중심으로 이채훈, 이동민, 김대욱이 보여주는 조직력은 분명 경쟁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채훈, 김대욱, 이동민이 모두 내외곽에서 득점이 가능하고, 아직 20대 중반이기에 30대 팀들에 비해 체력도 강하다. H렌터카를 상대하는 팀들은 경기 중반이면 다른 경기보다 더 숨을 헐떡인다.

다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승부처에서 조급해하는 모습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쉽다. 승부를 결정지어줘야 하는 상황에서 결정짓지 못하고 상대에게 승기를 뺏기는 경기들이 나오고 있다. 장점은 충분히 부각 됐으니 본인들의 단점인 조급함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H렌터카의 반전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지난 2라운드에서 4WIN,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던 GI옵션은 지난 라운드에 결장했던 살림꾼 양준영이 복귀해 이번 라운드 반전을 꿈꿨다.

DSB, 아프리카 프릭스와 B조에서 예선을 치른 GI옵션은 경기 후반까지 두 팀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뒷심이 약했다. DSB전 16-13, 아프리카 프릭스전 19-18 등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GI옵션은 기존의 강팀들을 위협하고도 남았다. 특히, 예선 마지막 상대였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연장 선취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4WIN 이현승에게 통한의 역전 2점슛을 내주며 아쉽게 1점 차 분패를 당했다.

조의태, 이승훈 2명의 스윙맨이 조금씩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 영입된 센터 임창무가 2라운드보다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자 GI옵션은 경기가 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팀 내에서 3x3 경험이 가장 많은 가드 양준영이 외곽에서 물꼬를 터주자 GI옵션은 모두가 기대하는 팀이 됐다. 

하지만 조의태, 이승훈이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아직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쉽다. 조금 더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여도 되는 상황이지만 두 선수는 상대적으로 몸싸움이 덜한 외곽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어 마지막 결정을 지어주지 못하고 있다.

양준영 역시 아직은 몸 상태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체력이 부족하니 장기였던 외곽슛의 영점이 빗나갔다. 양준영이 터져주면 GI옵션은 이승준, 양준영 쌍포에 조의태라는 든든한 스윙맨을 갖춘 그럴싸한 팀이 된다. 여기에 임창무의 컨디션이 조금만 더 올라와 준다면 GI옵션은 리그 향방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2020 KXO 3x3 비발디파크투어 및 KXO리그 3라운드의 첫날 일정이 끝난 뒤 해설을 맡았던 정한신 3x3 국가대표 감독은 H렌터카와 GI옵션의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관계자들 역시 언더독이라고 생각했던 H렌터카와 GI옵션이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니 거를 경기 없이 리그의 모든 경기가 재미있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겨우 시작이다. 현재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H렌터카와 GI옵션은 하늘내린인제, 아프리카 프릭스, DSB, 4WIN으로 흘러가고 있는 한국 3x3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들이 성장해야 어느새 고착화된 한국 3x3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앞으로 새롭게 쓰여질 한국 3x3 판도에 H렌터카와 GI옵션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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