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위성우 감독 “역시 혜진이가 위기에 강해”

용인/현승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5 20: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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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인터넷기자] 파울 트러블을 이겨내고 34점을 몰아넣은 박혜진 덕분에 위성우 감독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1-7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6연패 늪에 빠뜨리며 14승 8패,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이번 시즌 3번째 연장, 극한에 몰린 양 팀의 승패를 가른 건 경험이었다. 71-71 동점으로 시작된 연장. 삼성생명이 자유투 연속 5개를 놓치는 등 1득점에 묶인 사이,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필두로 10점을 몰아넣었다. 우리은행은 34점을 터뜨린 박혜진의 맹활약으로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34점은 박혜진의 커리어하이 득점이다.

 

※ 박혜진의 종전 커리어하이 득점 : 33점, vs 신한은행, 2021.01.24

 

경기 종료 후 위성우 감독은 산발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위 감독의 첫 마디는 “늙네, 늙어”였다. 위 감독은 “하루 쉬고 경기에 임하니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게 보였다. 그래도 경기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경기는 감독이 어떻게 할 수 없다. 선수가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데, 가용 인원이 부족한 데도 끝까지 버틴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전반 우리은행 선수들은 체력 저하와 의사 소통 문제로 삼성생명에 백도어 컷을 많이 허용했다. 위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습이 부족해서 백도어 컷을 많이 내준다. 김소니아 등 골밑 수비가 다소 서툰 선수들이 골밑을 맡은 데다가 체력까지 부족해지니 많은 점수를 내줬다. 이건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삼성생명 배혜윤은 이날 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배혜윤은 김정은이 수비수일 때 자기 공격 대신 동료의 기회를 엿봤지만, 다른 선수가 수비수일 때는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위 감독은 “센터 중에서 박지수 다음으로 잘하는 선수다.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정은이는 노하우가 있으니까 배혜윤을 막았지만, 김소니아나 다른 선수는 막기 쉽지 않다. 그래서 트랩으로 배혜윤을 견제하니 배혜윤의 실책이 7개나 됐다.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기록지를 한 번 더 살핀 위 감독은 약간 아쉬운 듯“혜윤이가 힘을 다 써서 리바운드 하나를 못 잡았구나”라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1쿼터에 파울 3개, 2쿼터에 파울 1개를 범하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그런데도 박혜진은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커리어하이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위 감독은 “위기가 닥치니까 더 집중했던 것 같다. 4파울에 걸리면서 본인이 위기라고 생각했는지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라며 박혜진의 집중력을 높이 샀다. 

 

우리은행은 19일 부천 하나원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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