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의 강심장 끝내기’ DB, 오리온과 혈투 끝에 시즌 10승 수확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2 2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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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DB가 원정길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원주 DB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92-90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연승에 성공한 DB는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9위 창원 LG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3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이날 얀테 메이튼(26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저스틴 녹스(23득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허웅(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나카무라 타이치(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반면, 오리온은 이대성이 1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음에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첫 리드는 이대성과 로슨의 득점이 연달아 터진 오리온의 몫이었다. 하지만, DB도 녹스의 연속 득점으로 출발을 알리면서 금세 따라붙었다. 먼저 앞섰던 오리온은 이승현을 앞세워 다시 달아나려 했지만, 녹스의 득점이 끊이질 않으면서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1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 리바운드는 오리온의 우위였지만, 외곽에서는 DB의 혈이 뚫렸다. 허웅과 녹스의 3점슛이 터진 것. 허일영과 위디가 받아치긴 했으나,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타이치의 외곽포가 꽂히면서 DB가 24-21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D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메이튼의 연속 6득점이 터졌다. 김훈도 3점슛 한 방을 보태면서 DB가 순식간에 33-21까지 달아났다. 2분 동안 침묵했던 오리온은 이대성이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양 팀 모두 수비 전술에 변화를 주며 경기는 이내 다시 치열해졌다. DB가 메이튼을 중심으로 버티긴했지만, 오리온의 공격루트 활용이 더 다양했다. 결국 전반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 허일영의 레이업으로 동점(40-40)이 만들어졌다. DB는 겨우 역전 허용을 면했다. 타이치의 3점슛이 상대 추격을 한 차례 막아서면서 43-4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리온은 이승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DB의 분위기였다. 곧장 메이튼이 리드를 되찾아왔고, 이후 타이치와 메이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여전히 오리온의 외곽이 침체된 상황에서 DB는 3쿼터 리바운드를 압도하면서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오리온도 3쿼터 중반을 넘어 이대성이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를 보냈다. 이에 로슨이 연속 7점을 퍼부어 62-64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럼에도 DB는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두경민이 녹스의 연속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숨을 돌린 것. 덕분에 DB는 70-65로 여전히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4쿼터에도 오리온의 맹추격이 계속됐기 때문. DB가 꾸준히 상대 추격을 뿌리치려 했지만, 오리온이 로슨을 중심으로 한호빈과 이대성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연신 발목을 잡았다. 4쿼터 중반 한호빈의 3점슛에 오리온은 역전(80-78)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종료 직전에 갈렸다. 로슨과 메이튼이 번갈아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시킨 이후 이번에는 DB가 수비에 성공, 곧장 허웅의 3점슛이 꽂혔다. 경기 종료 30.9초를 남기고 DB의 재역전(90-88).

 

마지막 작전타임을 소진한 오리온은 한호빈이 9.5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험블 상황이 나오면서 DB의 공격에서 남은 시간은 단 1초. 두경민이 엔드라인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DB가 기적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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