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후반에 무너진 이상범 감독 “내가 작전타임 아끼지 않았어야…”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1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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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이 자신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남겼다.

원주 DB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2-105로 패했다. 브레이크 이후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DB는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다시 5.5경기가 됐다.

이날 DB는 전반까지 50-48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 중이었지만, 3쿼터에 14-35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안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상범 감독은 “3쿼터에 상대의 기를 너무 살려줬다. 우리가 공격력이 뛰어난 팀도 아닌데 수비가 무너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상대의 기를 다 살려주고 농구를 하다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더 아쉬움을 표한 건 자신의 작전타임 활용이었다. 그는 “경기 상황에 따라 3쿼터에 3개의 작전 타임을 모두 쓸 수도 있었다. 3쿼터 초반에 밀릴 때 두 번을 연달아 불렀어야 했는데, 4쿼터를 생각하다보니 아끼게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때문에 상대의 기를 살려주게 된 거다. 내 미스다. 경기 운영을 잘 했으면 안 그랬을 텐데 내 패착이었다”라며 패배의 탓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3쿼터 들어 수비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전반에만 10개가 터졌던 3점슛이 3쿼터에는 성공률 20%(2/10)에 그치기도 했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움직임이 활발한 농구를 해야했는데, 정체된 공격을 했다. 정체된 공격을 하면 누군가 처리해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단점이다. 전반에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투맨게임도 나오고 포스트에도 볼 투입이 됐는데, 후반에는 한 번 기세를 넘겨준 이후 서서 농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시 연패에 빠진 상황 속에서 이날 팀의 기둥 김종규는 송교창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 이상범 감독은 “그렇다고 종규를 푸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지금 발 상태로 이렇게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경기력의 차이가 있지만, 종규는 아픈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다”라며 오히려 김종규의 투혼에 어깨를 토닥였다.

연패에 빠진 DB는 오는 6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려가려는 DB가 빠르게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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