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힘든 상황이지만, 열심히 하는 게 정상일 감독님 위한 도리"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7: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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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 감독을 대신해 신한은행을 이끌게 된 구나단 감독대행. 정 감독의 사퇴는 자신과 선수단 모두에 적잖은 충격을 준 소식이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지난 27일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로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사령탑이 공석이 된 신한은행은 구나단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렸다. 구나단 감독 대행은 다가오는 2021-2022시즌 신한은행을 지휘한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구나단 감독대행의 목소리는 깊게 잠겨 있었다. 구나단 대행은 "사실 감독님께서 몸이 좋지 않은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일전에 '상황이 이렇게 될 수 있다'며 저에게 말씀을 해주셨고, 그래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면서도 "막상 이렇게 감독님의 사퇴 소식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라고 밝혔다.

구 대행은 이어 "지금 현재로선 감독님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 감독님께 건강 잘 챙기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말씀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정상일 감독은 구나단 대행의 농구인생에 있어 은인과도 같은 존재다. 캐나다 국적의 해외동포 출신 구나단 코치는 2014년 중국 상해여자농구 팀에서 정상일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두 사람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공의 길을 걸었다. 이후 그들은 뜻을 함께해 한국에서까지 감독과 코치로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이에 구 감독대행은 "감독님께서 상해에 계실 때, 나중에 내가 한국에서 감독을 하면 같이 성공하기로 약속했다. 감독님을 믿고 한국에 왔는데.."라고 말을 흐리며 "상황이 안 좋게 돼 마음이 무겁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답했다.

정상일 감독의 사퇴 소식에 선수단도 깜짝 놀랐다고.

구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기에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감독님과의 마지막 미팅에서 운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사령탑이 바뀌면 팀 컬러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구 감독대행은 정상일 감독이 다져온 농구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구 감독대행은 "우선 감독님께서 추구하신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려고 한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또, 그것이 정상일 감독님을 위한 도리이기도 하다. 선수단 분위기를 다시 올릴 수 있는 부분을 감독대행으로서 마음 굳게 먹고 치러보겠다. 팬들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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