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압도적이거나 치열하거나, 남대부 1차 대회 BEST5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7: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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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1차 대회를 수놓은 영광의 얼굴들은 누굴까.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대회 남대부 일정이 지난 4일 연세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2개팀들이 정상을 향해 열흘간 명승부를 펼친 가운데 이번엔 대회 전체를 돌아보며 코트를 수놓은 영광의 얼굴들을 꼽아봤다.

남대부 1차 대회 BEST5를 선정하기 위해 4강 진출팀 감독 및 대학농구연맹 관계자 등 8명에게 설문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흥미로웠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거나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 지금부터 이번 대회의 활약을 인정받은 다섯 명을 만나보자.

●포인트가드 : 연세대 이정현(4학년, 189cm)
예선 3G 평균 12.7득점 2.7리바운드 5.7어시스트
4강(vs 고려대)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결승(vs 동국대) 1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차 대회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된 이정현은 자신이 왜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인지를 재차 증명했다. 올해 주장까지 맡은 이정현은 상대적으로 학년이 낮아진 팀의 앞선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예선보다는 결선에서 더욱 폭발하는 득점력이 인상적이었다.

은희석 감독 역시 이정현을 향해 “후배들을 이끌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리더십이 아주 좋다”라고 평가한다. 경기를 조립해야하는 가드에게는 필수 덕목인 셈. 특히, 고려대와의 4강에서는 추격을 받던 한 때 득점이 침묵했음에도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클러치 3점슛을 성공시켜 강심장의 모습도 보였다. 덕분에 이정현은 만장일치로 BEST5에 뽑혔다.

●슈팅가드 : 고려대 박무빈(2학년, 187cm)
예선 3G 평균 17.3득점 8리바운드 4.7어시스트 2스틸
6강(vs 성균관대) 31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4강(vs 연세대) 19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이정현 만큼이나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모습을 보여준 가드가 바로 2학년이 된 박무빈이다. 홍대부고 시절부터 패스 센스, 재빠른 돌파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박무빈은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의 득점 리더였다. 특히, 예선에서는 고려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진 선수였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도달하지는 못한 만큼 숙제를 안아갔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가드는 슬럼프가 와서는 안 된다. 무빈이가 열심히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인데 가드라면 시야를 더 넓혀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개인의 능력은 충분히 증명해낸 박무빈. 그가 다음 대회에서는 더욱 성숙해진 플레이로 더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몰포워드
성균관대 김수환(4학년, 189cm)

예선 3G 평균 24.3득점 3.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6강(vs 고려대) 16득점 3리바운드 1스틸

단국대 염유성(1학년, 187cm)
예선 3G 평균 19.3득점 6.3득점 1.3어시스트 2스틸
4강(vs 동국대) 35득점 2리바운드 2스틸

이번 BEST5를 선정함에 있어 유일하게 초접전이 펼쳐진 곳이다. 성균관대의 맏형 김수환과 단국대의 막내 염유성이 4-4로 표를 나눠가지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만 했다. 먼저, 김수환은 지난 3년간 보여주지 못했던 슈터로서의 폭발력을 마침내 터뜨렸다. 예선 3경기 평균 24.3득점의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1위에 해당한다. 덕분에 성균관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고려대와의 6강에서는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그간 잠재되어 있던 공격 본능을 제대로 꺼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염유성은 입학과 동시에 단국대의 신무기로 떠올랐다. 한양대와의 대회 첫 경기부터 30점을 터뜨리며 심상치 않은 대학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빅맨 조재우와 함께 득점을 책임진 염유성은 동국대와의 4강에서도 35점을 책임졌다. 경기 막판에 승부가 결정될 만큼 치열했던 상황에서 신입생이 해낸 고군분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출발이 그 누구보다도 좋았던 염유성이기에 다음이 더 기대되는 중이다.

●파워포워드 : 고려대 하윤기(4학년, 203cm)
예선 3G 평균 13.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6강(vs 성균관대) 20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
4강(vs 연세대) 22득점 15리바운드 1블록

올해 신인드래프트의 또 다른 1순위 후보인 하윤기는 다행히 지난해 당한 발목 부상을 털고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대회 전 2주 정도 짧게 훈련 기간을 가졌지만, 대회 중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예선은 워밍업에 불과했다면, 결선 경기에서는 두 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해내면서 주축 빅맨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연세대와의 4강에서는 맹추격 과정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원핸드 덩크를 시원하게 성공시켰다. 하윤기가 이번 대회 이후 더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훨씬 강렬한 활약이 기대되기에, 그 역시 만장일치 몰표를 받았다.

●센터 : 동국대 조우성(4학년, 205cm)
예선 3G 평균 10득점 6.7리바운드
6강(vs 건국대) 23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
4강(vs 동국대) 23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
결승(vs 연세대) 12득점 9리바운드

대학 진학 당시에는 물음표가 붙어있었던 조우성이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가 됐다. 본래 가진 신체 조건은 좋았지만, 동아고 시절 구력이 짧은 탓에 물음표를 쉽게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프로에 도전하는 해를 맞이한 지금, 조우성은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과는 다르게 확연히 두꺼워진 몸이 이를 대변했다.

조우성이 든든하게 림을 지킨 덕분에 동국대는 앞선에 김종호, 김승협, 박승재 등 가드들이 맘 편히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아직 스피드에 있어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페인트존에서 버티는 힘이 커졌다는 건 분명 고무적인 성장이었다. 조우성이 프로에 도전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큰 성장세를 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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