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CC 전창진 감독이 패배에도 함박웃음 지은 이유는?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4 17: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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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이뤄졌다. 말하는 대로.

전주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111-112로 패배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까지 펼친 KCC는 홈 3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 후 KCC의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전창진 감독마저 미소를 지으며 입장했다.

경기를 마친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이지 않았나 싶다. 생각했던 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진욱이와 (송)창용이의 플레이도 좋았다. 기존 주전들도 컨디션이 괜찮았고, (이)정현이만 옆구리가 조금 좋지 못해서 많이 뛰지 못했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총평 직후 전 감독의 입에서는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왜 좋은 경기였을까. KCC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이후 전창진 감독이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했던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처에서 모두 활약했기 때문.

KCC는 4쿼터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97-100으로 뒤처져 있었다. 이때 정창영의 3점슛은 빗나갔고, 공격권까지 KT로 넘어가며 패배의 끝에 놓였던 상황. 하지만, KCC는 수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 허훈의 턴오버를 이끌어냈고, 송창용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끄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연장전에서도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송창용, 김상규, 김지후 등 오랜만에 정규리그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는 선수들이 득점을 주도하며 KT의 기세에 맞섰다. 마지막 브라운의 슛이 빗나갔다면 김지후의 3점슛이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 득점이 될 수도 있었기에 KCC는 이날 패배가 마냥 패배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전창진 감독도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웃어 보이며 “경기를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4쿼터에 3점을 지고 있었는데, 수비부터 잘 하고 3점슛을 넣어 연장을 가지 않았나. 내가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했던 선수들이 접전 상황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좋다”라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KCC는 오는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까지 치르고 나면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이후 6강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동안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을 갖는 KCC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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