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왕이었던 문성곤이 ‘왕이 될 자’ 이재도에게 “원래 형의 자리”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8 17: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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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스틸 1위, 원래 형의 자리인 것 같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2-68로 승리했다. 선두를 상대로 연승을 건 KGC인삼공사는 3위 고양 오리온에 한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야전사령관 이재도였다. 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난적을 잡는 데에 앞장선 것.

이재도는 올 시즌 큰 흔들림 없이 KGC인삼공사의 앞선을 지탱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를 빛내고 있는 기록 중 하나는 리그 스틸 1위다. 최근 브레이크 전까지 이재도는 경기당 평균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었다.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3경기 도합 1스틸에 그쳐 평균 기록이 1.9개로 떨어졌다.

국내선수가 정규리그 평균 2스틸 이상을 기록한 건 2012-2013시즌 신명호 코치가 마지막이다. 더욱이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을 하면서 2스틸 이상 기록은 2009-2010시즌 양동근까지 더 많은 시간을 역주행시킨다.

그만큼 대기록에 도전하는 이재도가 27일 KCC 전 종료 후 지난 시즌 스틸 1위였던 팀 동료 문성곤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스틸 기록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이재도는 “솔직히 (문)성곤이가 쳐준 볼을 내가 잡는 게 절반은 될 거다. 내가 수비를 잘했다기보단 성곤이가 워낙 많이 도와줬다. 요즘 스틸 기록이 주목받아서 그런지 잘 안 나오고 있다(웃음)”라며 문성곤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다면 스틸왕을 경험한 문성곤의 생각은 어떨까. 문성곤은 “재도 형이 공수 양면에서 워낙 밸런스가 좋다. 스틸 1위를 기록 중이라는 게 충분히 이해된다. 내가 보기엔 스틸 1위는 원래 형의 자리인 것 같다”라며 팀원을 치켜세웠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9.1개의 스틸로 9개 구단의 흐름을 연신 끊어내고 있다. 2위 고양 오리온(7.8개)과의 차이도 꽤 크다. 덕분에 27일 KCC를 상대로도 턴오버에서 8-15라는 큰 차이를 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때문에 대도 컬러의 선봉장인 이재도는 오히려 수비의 중심이 돼야 할 문성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재도는 “성곤이는 우리 팀에서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가끔 보면 성곤이가 1쿼터부터 파울 3개를 할 때가 있다. 힘들어서 나가버리는 건지 모르겠는데(웃음), 나는 성곤이가 코트에 없으면 보이지않는 불안함이 있다. 그래서 내가 계속 경기 중에도 성곤이에게 중심을 잡아달라고 한다”라며 문성곤의 존재감을 재차 실감했다.

서로의 능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재도와 문성곤. 과연 이들은 수비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하며 팀의 큰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오는 3월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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