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절실함에 미소 지은 허남영 코치 “선수들의 경쟁력 만들어주겠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6: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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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김용호 기자]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허남영 코치가 뿌듯하게 웃었다.

서울 SK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2차 대회 인천 전자랜드와의 결승전에서 73-70으로 승리, 역대 최초로 1,2차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는 2009년부터 이어져오던 상무의 무패 신화를 저지했고, 2차 대회에서도 예선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전자랜드를 꺾고 재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여정을 모두 이끈 허남영 코치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오히려 놀란 눈치였다. 우승을 거둔 후 만난 허남영 코치는 “좀 멍하다. 처음에 D-리그 일정이 나왔을 때 예선 15경기만 할 거란 예상을 했다. 그런데 결국 1,2차 대회 모두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내 길고 길었던 D-리그를 돌아본 허 코치는 “우승까지는 정말 예상 못했다. 선수들과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소화하려 했다. 아마 우리 팀과 현대모비스만 D-리그 팀을 따로 훈련시키면서 전담 코치를 둘 거다. 그러다보니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언젠가 다가올 기회에 대해 동기부여를 하며 준비시켰던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1차 대회에서 상무의 전승 행진을 막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절실함 덕분이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선수들끼리도 상무를 한 번 이겨보고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매년 상무를 이겨보지 못했지 않나”라고 허심탄회하게 웃어보였다.

결코 쉽지 않은 우승 과정에 있어 허남영 코치는 연신 선수들에게 많은 공을 돌릴 뿐이었다. 그는 “변기훈, 송창무 등 고참들이 함께있다는 게 정말 컸다. 중심을 잘 잡아줬다. 김준성, 박상권도 힘들지만 나와 함께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 선수들의 조화가 워낙 잘 이뤄졌다. 난 결국 판만 깔아줬을 뿐이다. 우승이라는 마무리도 선수들이 해낸 거다. 후회하지만 말자고 주문을 했던 건데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제 SK의 D-리그 멤버들은 남은 시즌 동안 1군 무대를 서포트해야 한다. 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면 1군 경기만이 남아있기에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D-리그 이후 남은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힘들다”라며 마지막으로 무겁게 입을 연 허 코치는 “일찍 D-리그 일정이 끝나게 되면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규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시간에도 D-리그 코치로서 선수들이 1군에 경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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