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개혁 이끌 박정은 신임 감독 "시원시원한 공격농구 보여주겠다"(일문일답)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8 1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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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시원시원한 공격 농구 보여드리겠다."

박정은 전 WKBL 경기운영본부장이 부산 BNK의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18일 오후, 구단 유투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정은 신임 감독과 변연하, 김영화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박정은 신임 감독은 괘법초, 동주여중, 동주여상(현 동주여고)을 졸업한 부산 출신이다. 고향인 부산으로 컴백한 박 신임 감독은 "고향 팀으로 오게 돼 기쁘다. 팬들의 기대가 크신 만큼 그 기대에 꼭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시원시원한 공격 농구를 해보고 싶다. 이기는 농구, 화끈한 농구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다음은 박정은 신임감독과의 일문일답.

Q.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선수시절 때부터 프로 팀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처음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정신이 없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프로 팀 감독이라는 자리에 앉게 돼 영광스럽고 또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끼게 된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

Q. 구단으로부터 언제 감독 제의를 받았나.
4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그 때는 제가 WKBL 경기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챔프전까지 무사히 포스트시즌이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챔프전이 끝나고 구단에서 다시 연락을 주셨고, 감독 제의를 받아들이게 됐다.

Q. 고향인 부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감회가 더 남다를 것 같은데.
부산에서 태어나 농구를 시작했고, 또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2년 전에 BNK 팀이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 제가 학교 졸업했을 때 팀이 생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Q. 코치, 경기본부장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여자농구를 바라봤다. 밖에서 바라본 BNK 흐름은 어떻다고 보는가?
경기본부장으로서 전 경기 현장을 다니면서 모든 방면에서 농구를 바라보게 됐다. BNK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열정이 넘치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Q. 코칭 스태프 구성은?
변연하 코치는 누구나 다 아는 레전드 아닌가. 직전 시즌 BNK의 코치로 있기도 했고, 그래서 선수들의 장, 단점이나 애로사항 등을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김영화 코치는 아마추어 농구계에서 오랜 기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기초적인 부분들을 잘 습득하고 준비해왔다. 굉장히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지도자다. 그런 부분에서 뒷받침 역할을 잘 해줄거라 생각해 두 코치를 선임하게 됐다.

Q. 코치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가?
우선은 팀이 패배에 익숙하다보니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농구를 해보자고 얘기했다. 지는 거에 익숙하다 보면 즐거움이 사라진다. 프로 선수라면 승리를 목표로 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농구를 하기 위해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선수구성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제 나름대로 구상은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실히 이렇다 저렇다 확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 FA 시장이 열리지도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수 보강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볼 생각이다.

Q. 지난 2시즌 간 BNK는 팀의 구심점이 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한 게 있나.

그런 부분 때문에 FA 선수 영입도 고려 중이다. 다만, 현재로서 가장 우선적인 부분은 팀 조직력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단단한 조직력 또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강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신경 쓸 예정이다.

Q. 어떤 팀을 모델로 해서 따라갈 생각도 있는가?

선수생활 때부터 프로, 대표팀 등을 거치면서 정말 많은 지도자분들을 경험했다. 지도자 경력을 쌓는 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됐고, 이제는 제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농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다.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공격 농구를 해보고 싶다.

Q. 과거 여자지도자 실패 사례가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클텐데?
맞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저한테 좋은 기회를 주신 BNK 구단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 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여자 지도자, 초보 지도자가 아닌 지도자 대 지도자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현장을 다니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비록 BNK 팀이 창단한 지 2년 밖에 안 된 신생구단이지만, 전통 있는 팀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어설픈 팀 보다는 끈끈하고 단단한 팀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Q. 구단 라이브 방송에서 남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실 남편과 떨어진 것에 대해 내심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남편이 먼저 저한테 "나 없으면 안 된다. 나도 부산으로 함께 따라가 부산 농구 부흥에 일조하겠다"고 하더라. 예전부터 농구를 워낙 좋아했다. 남편과도 합심해 부산 농구의 부흥을 일으켜 보겠다.

Q. 마지막으로 부산 팬들에게 각오 한 마디 해달라.
부산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선수들이 보답하려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 기대가 크신 만큼 이기는 농구, 화끈한 농구로 보답해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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