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최초의 역사 이끈 MVP 변기훈 “상금은 전액 기부하겠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6: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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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김용호 기자] 변기훈이 뿌듯한 마음으로 상금을 쾌척한다.

서울 SK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2차 대회 결승전에서 73-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KBL D-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1,2차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굵직한 역사를 남기게 됐다. 1차 대회에서 무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상무를 무너뜨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차 대회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초접전이 펼쳐졌던 가운데 홀로 26점을 폭발시킨 변기훈이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후 만난 변기훈은 “1,2차 통합 우승이 처음있는 일이라 놀랍기도 하고, 정말 기분 좋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좋지 않나. SK라는 팀에서 이 역사를 달성한 게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내 MVP 수상에 대해서는 “예상못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동료들이 워낙 고생을 많이 했다. 1군과 D-리그를 오가는 선수들도 힘들었을테고, (김)준성이나 (박)상권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줬다. 다른 선수들이 받아야할 상인데 내가 받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 특히, 상권이가 D-리그 주장이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라 MVP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변기훈은 D-리그가 처음 열렸던 2009년 서머리그에서 상무 소속으로 초대 MVP가 됐던 기억이 있다. 12년 전 당시에는 막강 전력이었던 상무의 일원이었지만, 지금은 SK 소속으로 그 상무까지 꺾어버린 팀의 일원이 됐다. 12년 전후로 분명 느낌이 다를 터.

이에 변기훈은 “상무에 있었을 때는 일단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뭔가 D-리그 우승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워낙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 SK에서 D-리그를 뛸 때는 분명 다르다. 여긴 열정 가득하고 기회만 기다리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그래서 SK 소속으로 우승을 한 게 더 감회가 새롭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변기훈은 팀이 71-70으로 바짝 쫓긴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기도 했다. 경기를 잠시 돌아본 그는 “내가 야간 훈련 때 선수들과 1대1을 워낙 많이 한다. 그때했던 플레이를 한 건데 잘 풀렸다. 마지막 득점 때 수비 선수가 박찬호였는데, (김)형빈이와 1대1을 했던 기억을 살렸더니 먹혀들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D-리그 MVP에 선정된 변기훈은 개인 상금 2백만원도 챙겼다. 그리고 이 상금은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변기훈은 “상금은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올 시즌 중에 굿네이버스를 통해 팬분들과 기부를 했었는데, 그쪽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더 알아보고 전달할 생각이다. 또, 사비를 들여서 같이 고생한 동료들에게 간식도 쏘도록 하겠다”라며 기분 좋게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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