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슈터 유기상, “전승? 형들 그늘에서 뛴 덕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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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 학번이 들어와서 전승이지만, 형들 그늘에서 뛰어서 전승을 했다.”

연세대는 2021 KUSF 대학농구 1,3차 대회(2차 대회 취소)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까지 정상에 서며 2021년 전승 우승에 다가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해 고려대의 우승을 가만히 지켜봤다.

우승 주역인 이정현(오리온)과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을 떠나 보낸 연세대는 2022년을 준비하고 있다. 팀의 주포인 유기상(190cm, G)은 “수업을 들으면서 11월부터 기본적인 웨이트를 시작해서 트레이너, 코치님과 육상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볼을 만지면서 훈련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왕중왕전을 출전하지 못한 게 아쉬울 듯 하다.

유기상은 “학교에서 나가지 말라고 해서 받아들였다. 우리끼리 훈련하면서 내년을 기약을 하자고 했다. 많이 아쉽기는 했다”며 “각자 경기를 보며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왕중왕전에) 나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을 거다”고 했다.

1학년 때부터 주축으로 활약하며 연세대의 우승에 힘을 실었던 유기상은 “코로나19 때문에 입학해서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수업도 듣고, 농구를 하며 값진 경험을 해서 그런 면에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남은 2년 동안 형들에게 배웠으니까 후배들이 올라오면 좋은 경험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유기상은 연세대 입학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모든 대회마다 전승으로 우승했다.

유기상은 “우리 학번이 들어와서 전승이지만, 한승희 형, 박지원 형, 전형준 형, 이정현 형, 신승민 형, 김한영 형 등 그 그늘에서 뛰었다. 우리가 와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보다 그런 환경에서 뛰어서 전승을 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유기상은 용산고 시절부터 슈터로 이름을 떨쳤다. 지금도 대학 내 최고의 슈터로 주목 받는다. 그럼에도 대학 입학 후 성장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유기상은 “수비가 좋아졌다. 대학에서는 슛이 안 들어가면 경기를 뛸 명분이 없다. 수비라도 잘 하면 조금 더 출전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수비를 먼저, 더 많이 배웠다”며 “(은희석) 감독님께 여쭤보고 연습했다. 대학 입학 후 멘탈이나 수비가 가장 크게 좋아졌다”고 했다.

유기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 올해 1차 대회와 MBC배에서 최소한 3점슛 성공률 36% 이상 기록했다. 4개 대회 3점슛 성공률은 40.2%(43/107)다. 하지만, 올해 3차 대회에서만 유독 27.3%(9/33)로 부진했다.

유기상은 “쪼잔한 이유다. 운동을 하는데 검지와 중지 손톱이 부러졌다. 그 때 이후로 감독님께서 ‘손톱에 의존할 거냐?’고 하셨다. 손톱이 자라면서 조금씩 슛감이 돌아왔다”며 “손톱은 핑계다. 지금은 짧게 하고 슛 연습 중이다. 그 때는 심리적으로 그랬다. 슛 기회인데 안 던지면 지적을 하시니까 안 들어가도 형들이 슛 기회마다 찾아서 패스를 줬다. 던지니까 들어갔다”고 했다.

유기상은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했지만, 2년 연속 취소된 고려대와 정기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유기상은 “정기전은 큰 행사이자 경기다. 1학년 때는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열리지 않아 아쉽다. 내년에 후배들, 형들과 함께 정말 잘 하고 싶다”고 정기전을 기대했다.

연세대는 매년 고려대보다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번에는 골밑을 지켜주던 이원석(삼성)이 2년 빨리 프로에 진출해 더욱 힘든 2022년을 보낼 듯 하다.

유기상은 “좋은 선수들이 많으면 좋지만, 얼마나 가진 선수들과 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며 “항상 그래왔다. 앞으로도 감독님 밑에서 우리 농구를 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거다. 전력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기상은 “고학년이 되었다. 웨이트와 볼 핸들링을 더 연습한다. 양준석 옆에서 볼 핸들러 역할도 하고 코트에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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