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가슴이 뭉클하더라" KCC 전창진 감독, 라건아에 감동받은 사연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4: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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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사/서호민 기자] "팀 동료들을 끌어모아 '내가 있지 않나. 한발 더 뛰겠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전해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30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챔프전에 선착한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 그리고 전날 29일 인천 전자랜드를 5차전 혈투 끝에 꺾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KCC의 전창진 감독과 이정현이 참석했다.

KCC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함을 선보였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중 시즌 막판 팀의 메인 외국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팀을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2득점 9.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팀의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그는 시즌 막판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문제는 데이비스가 치료 차 미국으로 가길 원했다는 점. 결국 데이비스가 돌연 미국행을 택하면서 사실상 KCC와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외국 선수의 이탈로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수도 있던 상황. 이럴 때 라건아가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는 KCC가 미끄러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KCC 전창진 감독은 라건아에 대해 "데이비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 이럴 때 라건아가 리더십을 발휘했다. 팀 동료들을 끌어모아 '내가 있지 않나. 한발 더 뛰겠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전해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라건아는 KBL 입문 초창기 때만 해도 '에고(Ego)'가 강한 선수였다. 자신의 뜻대로 플레이가 풀리지 않으면 심판에게 잦은 항의는 물론이고 경기를 포기하는 장면도 종종 보이곤 했다. 하지만 그가 KBL 무대를 밟은지도 어느 덧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면서도 그도 정신적으로 크게 성숙해졌다.

말을 이어간 전 감독은 "사실 과거에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또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올 시즌을 보더라도 훈련 자세부터가 남다르다. 정신적인 무장이 굉장히 잘 돼 있다. 이젠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크게 치켜세웠다.

실제 라건아의 존재감은 플레이오프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18.8득점 14.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특히 29일 열렸던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며 22득점 2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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