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천하로 마무리된 1차 대회, 동국대의 반란도 대단했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4:21:34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연세대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1차 대회가 연세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버블’ 형식으로 열린 대학농구 U-리그. 그러나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그리고 선수들의 열정으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정상에 선 건 연세대였다. 이번에도 무패 우승이다. 4강에서 숙적 고려대를 만나 힘겹게 승리했지만 동국대의 반란을 결승에서 제압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 연세대·고려대는 여전히 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양강구도는 이번에도 단단했다. 매해 많은 졸업생을 프로에 보내면서도 좋은 신입생들의 입학, 그리고 기존 전력의 강화로 여전히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처럼 슈퍼 신입생의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활약한 2학년들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연세대는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90cm, F), 그리고 이원석(205cm, C)이 중심을 잡았다. 고려대는 문정현(194cm, F)의 부상 여파가 컸지만 박무빈(187cm, G)의 성장이 눈부셨다.

고학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 후보 이정현(189cm, G)과 하윤기(203cm, C)는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이번에는 결승에서 자웅을 가리지 못했지만 그들의 4강은 사실상의 결승과도 같았다. 앞으로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까지 가세한다면 연세대와 고려대의 양강구도는 올해 내에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동국대와 단국대,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이호근 감독 체제로 변화한 동국대는 첫 대회부터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완벽한 포지션 밸런스, 그리고 조우성(205cm, C)의 성장은 동국대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첫 결승 진출이었다. C조 예선을 2승 1패로 통과했고 건국대, 그리고 단국대와의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매 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4학년 듀오 이민석(190cm, G)과 김종호(186cm, G), 그리고 김승협(173cm, G)의 경기운영은 어느 팀과 만나도 강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집중력이 더욱 높아졌다. 예선 3경기에서 평균 83.0득점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3경기에선 86.5득점으로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동국대의 저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호근 감독 역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단국대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성균관대, 중앙대를 차례로 격파하며 당당히 조 1위에 올랐다. 동국대의 반란에 무너지며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1, 2차 대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안 될 성과였다.

신입생 듀오 염유성(187cm, G)과 이경도(184cm, G)의 활약이 돋보였다. 단국대의 전체적인 공격, 그리고 수비를 지휘하며 마치 4학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센터 조재우(200cm, C)의 성장도 눈부셨다. 김영현(LG)의 졸업 공백을 확실히 채우며 단국대의 골밑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건국대,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저력을 보인 명지대 등 많은 팀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겨울의 고생을 코트 위에서 풀었다.

▲ 중앙대와 경희대, 플레이오프에 서지 못한 과거의 강호
중앙대와 경희대의 예선 탈락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죽음의 조에 걸린 중앙대는 단국대에 발목이 잡히며 지난 시즌 1, 2차 대회 연속 6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졸업생이 많았던 중앙대. 더불어 부상자까지 속출하며 시작부터 어려웠다. 첫 경기였던 성균관대 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후 한양대를 꺾었지만 뒷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큰 점수차로 앞섰음에도 막판에 추격당했다. 힘을 너무도 뺀 탓일까. 단국대 전에선 경기 내내 리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박인웅(192cm, F)과 선상혁(206cm, C)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 여기에 이주영(184cm, G)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차 대회 결과는 아쉽지만 2차 대회가 기대되는 이유다.

경희대는 김준환(졸업)의 공백을 확실하게 채우지 못했다.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김동준(180cm, G)은 더 안정적인 가드가 됐고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 역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한 방이 없었다. 동국대 전, 그리고 고려대 전 모두 승부처에서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2차 대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