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규리그 우승] 탄탄한 뎁스로 강팀 이유 증명한 SK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5 14: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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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국내 선수들의 탄탄한 뎁스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SK가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남은 매직넘버 1을 지워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누구보다 SK를 잘 아는 전희철 감독 아래 강력한 팀 컬러인 속공농구의 부활을 알리며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시즌 중반엔 구단 역대 최다인 15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정규리그만 놓고 보면 2012-2013시즌 이후 9년 만의 우승이었다.

종목을 막론하고 매 시즌 잘 나가는 팀들을 보면 국내 선수 뎁스진이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전주 KCC도 송교창과 이정현을 중심으로 주전들의 활약을 뒷 받침하는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따라줬기 때문에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SK의 우승을 설명할 때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10개월 만에 돌아온 최준용은 올 시즌 SK의 정규리그 일등공신이다. 때론 가드로, 때론 포워드로 뛰며 상대 에이스를 수비에서 봉쇄하고 공격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SK 특유의 트랜지션 공격을 힘을 보탰다. 여기에 중요할 때마다 3점포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 같은 존재였다. 올 시즌에만 라운드 MVP 두 차례를 수상한 최준용은 이에 따라 리그 MVP도 거의 따놓은 당상이다.

최준용 뿐만이 아니다. 회춘 모드에 들어선 김선형과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거듭난 안영준도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한국 나이로 35세에 접어든 김선형은 나이를 잊은 듯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클러치 경쟁력은 물론이고 덩크슛까지 터트리는 등 전성기 때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김선형이 전성기 스피드를 되찾자 SK 특유의 속공농구도 덩달아 살아났다. SK는 현재 속공 6.9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는데, 이는 2017-2018시즌(6.7개)보다 더 많은 수치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K의 부활한 속공농구 중심에는 김선형이 있었다.

SK는 리그 MVP급 선수를 세 명 씩이나 보유하고 있다. 최준용, 김선형,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은 안영준이다. 지난 시즌 막판 스텝업한 기량을 선보인 안영준은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거듭났다. 특히 안영준은 시즌 막판 들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한 SK가 이후 순항하며 우승까지 무난히 안착할 수 있었던 데도 안영준의 공이 컸다. 실제 안영준은 6라운드 들어 평균 24.0점 4.8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물론 SK의 우승은 이들 만의 활약만으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허일영, 오재현, 최원혁, 최부경, 이현석 등 롤 플레이어들이 때론 보이는 곳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때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기여를 하며 팀을 도왔다. 누가 경기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고, 누가 빠져도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강팀의 전제 조건인 탄탄한 선수층. SK가 올 시즌 다시 한번 그 이유를 확인시켜줬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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