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드래프트 1순위 후보, 존재감 입증한 이정현과 하윤기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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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최대어들의 올 시즌 행보에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린다.

지난달 2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 남대부가 먼저 일정을 치르는 가운데 이제 챔피언이 탄생하기까지 4일 결승전 한 경기만이 남아있다.

대학 선수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프로라는 꿈을 향해 더욱 전진하는 무대. 특히, 4학년 맏형들은 그해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기 PR을 하는 면접장과도 같은 곳이다.

올해는 대학리그 양강 구도를 이루는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1순위 유력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연세대 앞선을 이끄는 이정현(G, 189cm)과 고려대 골밑을 지키는 하윤기(203cm, 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몇 년간 대학무대 결승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유물같이 여겨졌는데, 이번 1차 대회에서는 두 팀이 4강에서 보다 일찍 만나 더욱 치열한 구도가 형성됐다.

79-77(연세대 승)이라는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3일에 펼쳐진 양 팀의 4강 경기는 불꽃이 튀었다. 누구 하나 쉽게 앞서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승부가 갈릴 만큼 치열했던 경기. 그 과정에서 이정현과 하윤기는 승패를 떠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결승 진출로 한 차례 판정승을 거둔 이정현은 4강에서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연한 경기 리딩으로 팀원들의 찬스를 창출하면서 주장으로서의 몫을 다했다. 특히, 경기가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승부를 끝낸 3점슛은 이정현의 강심장과 클러치 능력을 대변하는 한 방이었다.

고려대 전을 돌아본 이정현은 “일찍이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수비에서 압박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승은 물론 앞으로 파울 관리에 신경쓰면서 상대를 더 세게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고 싶다”라며 결코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하윤기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하윤기는 운동을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완벽치 않은 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윤기는 연세대를 상대로 22득점 15리바운드 1블록으로 고군분투해 빅맨 최대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4쿼터 초반 화끈한 원핸드 덩크로 두 점차 추격을 만드는 장면은 부활의 신호탄과도 같았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만큼 제공권에서의 경쟁력은 확실했다.

그러나 하윤기 역시 100%의 컨디션이 아닌 만큼 만족은 없었다. 하윤기는 “연세대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는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같은 기본에서 더 확실한 투지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머지않아 다가올 신인드래프트, 그리고 1순위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이정현은 “윤기는 경쟁자이긴 하지만, 동시에 친한 동기다. 윤기가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의식하기 보다는 고려대를 어떻게 상대해서 이길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윤기 역시 “그 부분을 의식하면 내가 무리를 하거나 원래 하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그저 팀원들을 믿고 뛰고 있다”라며 시선을 더 멀리 뒀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마친 이정현과 하윤기. 프로구단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두 선수가 다음 대회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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