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3점 두 방’ 한국가스공사 조상열, “팀 분위기 좋아 재미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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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고 적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뛰면서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벤치에 앉아 있고 싶다.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재미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을 개막 2연승으로 출발했다. 원주 DB,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다.

두경민과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의 득점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이대헌도 평균 13.5점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에서는 조상열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조상열은 2쿼터 초반 35-20으로 달아나는 한 방, 4쿼터 시작과 함께 71-59로 점수 차이를 두 자리로 벌리는 한 방을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가스공사에 합류한 조상열은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할 때 출전 기회가 적어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했었다. 조상열이 한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성공한 건 2019년 12월 22일 원주 DB와 경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12일 대구은행 제2본점 코트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조상열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에 거의 못 뛰어서 (3점)슛을 하나도 못 넣었다. 오랜만에 슛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며 “처음에 에어볼을 던져 긴장을 했다. 감독님이나 동료들이 그래도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서 슛이 들어갔기에 기분이 좋았다”고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했던 경기를 떠올렸다.

조상열은 3점슛 두 방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감독님, 코치님께서 바라는 부분이 수비와 슛을 자신있게 던지는 거다. 한 번 머뭇거리면 왜 안 던지냐고 호통을 크게 치신다”며 “혼나니까 더 자신있게 던졌고, 선수들도 ‘형, 슛이 좋으니까 자신있게 쏘라’고 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은 가스공사의 창단 첫 홈 경기이자 대구에서 10년 만에 펼쳐진 프로농구 경기였다.

조상열은 “선수들끼리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원정에서 열린 창단 첫 경기 승리도 중요하지만, 1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이다”라며 “선수들도 홈 개막전에 더 집중했다. 개막 첫 경기부터 잘 풀렸다.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다니고, 두경민도 부상을 안고 뛰었다. 차바위가 슛감이 좋았던 전성현을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전자랜드 시절 포함해 4시즌 연속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조상열은 “저는 여기 새로 와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은 익숙한 듯 하다. 다만, 최근 시즌 초반에 좋다가 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안 그럴 거라고 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김낙현 혼자서 초반부터 팀을 이끌어나갔다. 이번 시즌에는 경민이라는 특급 가드가 왔기에 두 선수가 체력 안배만 해준다면 딱히 처질 일이 없을 거다”고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뜻을 내비쳤다.

이어 “바위와 전현우의 체력 안배를 저와 임준수 형, 홍경기 형이 메워줘야 한다”며 “바위가 수비에서 활동량이 많다. 그렇기에 3분에서 5분이라도 쉴 수 있게 해줘야 강팀이 된다. 식스맨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다른 팀과 비교하면 그건 사실이다(웃음)”고 덧붙였다.

가스공사의 다음 상대는 수원 KT다. 조상열은 3시즌 동안 몸 담았던 KT를 이적 후 처음 만난다.

조상열은 “KT의 전력이 좋아졌다. 우리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우리는 2연승이지만, KT도 첫 승을 거둬서 분위기가 좋다. 제가 알고 있는 건 우리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제가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파이팅 있게 많이 부딪히며 상대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며 “제 포지션에 김동욱 형, 김영환 형 등 신장이 크다. 저는 작아도 나이가 젊기에 많이 움직이고 몸싸움을 하면서 체력을 떨어뜨리면 후반에 승산이 있을 거다. 파울을 아끼지 않고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상열은 “정말 운이 좋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스공사에서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적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뛰면서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벤치에 앉아 있고 싶다”며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재미있다.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는 열심히 응원할 거다. 안 다치고 끝까지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바랐다.

가스공사는 14일 KT에게 승리한다면 KBL 최초로 4시즌 연속 개막 3연승을 질주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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