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vs 양홍석 다시 불붙는 '송양대전'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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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과 양홍석의 라이벌리가 다시 불붙는다.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가 10월 9일 개막해 새로운 레이스에 돌입한다. 모든 스포츠에 있어 라이벌전만큼 좋은 흥행 요소는 없다. 특히 라이벌이라는 흥행 요소가 없었던 KBL에 최근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건 반가운 현상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송교창과 양홍석의 매치업인 이른바 '송양대전'은 KBL 팬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매치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올 시즌 역시 KBL 판도를 흔들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얼리 엔트리 선두주자인 KCC 송교창과 KT 양홍석의 라이벌 구도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불붙고 있다. 송교창과 양홍석은 고교시절 때부터 끊임없이 거울처럼 비교됐다. 프로 무대에서 최연소 올스타, 최연소 20점 등 이들은 해마다 서로가 서로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2019-2020시즌, 송교창이 화려하게 스텝업하며 리그 최고 포워드 반열에 오른 사이 양홍석은 오히려 성장 폭을 그리지 못하면서 둘의 간격은 잠시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절치부심한 양홍석이 다시 도약하면서 잠시 꺼졌던 둘의 경쟁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양홍석은 5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4.5점 6.7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두 번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송교창 역시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15.1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올리며 베스트 5는 물론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고졸 선수 최초의 정규리그 MVP 수상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올 시즌 역시 코트 위에서 라이벌리를 뜨겁게 달굴 이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선전을 응원했다.  

먼저 양홍석은 지난 9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송)교창이형과 매치업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교창이형과 매치업이 됐을 때 우위를 점해야 팀 승리도 가까워지기 때문에 맞대결을 할 때 조금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MVP와 붙는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면서 "팬들께서도 좋아하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교창이형과 재밌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라고 송교창과의 매치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교창도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저도 홍석이와의 라이벌 구도를 더 재밌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 또한 저희 두 선수의 농구 발전에도 도움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면서 각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살 동생인 양홍석에게 형 송교창의 부러운 점을 묻자 "(송)교창이형은 퍼스트 스텝이 워넉 뛰어나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정말 빠르다. 또 다른 건 MVP다. 지난 시즌 교창이형이 MVP 탔을 때 부러웠다. 나도 교창이형처럼 MVP 한번 타야하지 않겠나"라며 경쟁심을 고취시켰다. 그러면서 양홍석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양홍석'다운 답변도 건넸다.

그는 "반대로 요리와 자유투만큼은 교창이형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레시피만 있으면 보고 따라서 음식을 잘 만들 수 있다. 내가 또 제육볶음은 기가 막히게 요리한다"며 송교창의 정곡을 찔렀다. 참고로 지난 시즌 양홍석의 자유투 성공률은 77.1%인 반면, 송교창은 자유투 성공률 60.7%에 그쳤다.

이를 들은 송교창은 "제가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뭐라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웃음). 자유투는 올 시즌 한번 지켜봐달라. 지난 시즌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다른 것보다 부상 없이 각자가 가진 기량을 코트 위에서 마음껏 뽐냈으면 좋겠다. 올 시즌에도 재밌는 승부를 펼쳐보자"라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선전을 다짐했다.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둘은 이제 KBL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또, 그간 라이벌이라는 흥행 요소가 없었던 KBL에 송교창과 양홍석의 매치업은 굉장한 선물과도 같다. 그만큼 두 선수의 성장세가 좋고 빠른 시간 내에 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두 선수가 2021-2022시즌 또 어떤 경기들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까. 다가올 새 시즌, 송교창과 양홍석의 첫 맞대결은 오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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