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아쉽게 탈락한 건국대와 성균관대, 위안거리는 조환희-김근현의 분전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1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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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조환희(G, 183cm)와 김근현(G/F, 190cm)이 득점력을 폭발하며 분전했다.

건국대와 성균관대는 지난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준준결승전에서 각각 동국대(76-79), 고려대(83-85)에 패하면서 1차대회 플레이오프 도전을 6강에서 멈췄다.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두 팀 모두 혈투 끝에 승리를 내줬다. 먼저 열린 1경기에서 건국대는 동국대를 상대로 6인 로테이션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4학년 주현우(C, 198cm)를 필두로 주전 멤버 4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등 어느 한명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 중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1학년 조환희는 이날 팀에서 가장 밝게 빛난 선수였다.

전반 1, 2쿼터 높은 에너지 레벨 기반 전방위 압박 수비를 펼친 조환희는 후반 3, 4쿼터에는 공격 본능을 본격적으로 뽐내며 팀의 추격에 앞장 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에는 팀의 흐름을 바꾸는 속공 득점을, 4쿼터에는 점수 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40분 풀 타임을 소화환 조환희의 최종 기록은 2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이날 조환희가 보여준 활약상은 전혀 신입생답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보여준 담대함 만큼은 3,4학년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고학년이 많지 않은 건국대 팀 사정상 조환희는 1학년 때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경험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앞으로 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이어진 성균관대와 고려대와 준준결승 2경기에서도 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결과적으로 성균관대 입장에서 대어를 잡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사실 경기 내용적인 면만 놓고 보면 성균관대가 갈채를 받을 만큼 훌륭했다. 높이에서 열세를 안고 있었지만, 실제 제공권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갔고, 강한 압박과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고려대를 내내 몰아붙였다.

 

그 중에서도 2학년 김근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근현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30득점을 폭발했다. 특히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더 놀라운 건 단 22분 8초를 뛰고 이 같이 고득점을 올리는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는 것. 김근현은 이날 전체적인 경기 조율에 집중하면서도 자신에게 온 찬스는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아마 이날 경기 성균관대가 승리를 거뒀다면, 경기 기사 제목은 김근현의 이름으로 도배가 됐을 것이다.

이날 대학 입학 후 개인 최다인 30점을 기록한 김근현은 30점은 물론 20점 경기도 처음이다. 무엇보다 김근현은 대학을 입학하기까지 굴곡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김근현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을 유급했다. 부상 전력은 대학 입학에 있어 큰 오점이 됐고, 결국 다음 해 대학입시에서 낙방의 쓴 맛을 봤다.

김근현은 2년을 돌고 돌아 김상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어렵사리 성균관대에 입학해 농구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근현은 경기 후 "대학 입학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두배, 세배 더 열심히 해야한다. 매 순간 간절함을 잊지 않고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환희와 김근현의 활약과 별개로 이날 두 팀이 보여준 농구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팀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간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뚜렸했던 대학농구리그에서 이런 경기가 더 자주 나온다면, 앞으로 대학농구에 관심을 갖는 팬들이 더 늘지 않을까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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